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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면세 타운' 조성 카운트다운…쇼핑 투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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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코엑스점, 기존 자리에 단독 입찰…운영 가능성 높아져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 예정
물리적 거리 한계로 강북 쏠림현상 완화될 듯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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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서울 강남 지역에 면세점 타운 조성이 예고됐다. 면세점만 집중적으로 돌며 물건을 구매하는 이른바 '쇼핑 투어'가 가능할 정도로 사업장이 갖춰지면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 해소 이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롯데면세점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번 입찰은 다음 달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기한 만료에 따라 진행됐다. 그간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언급됐던 신라, 신세계 등 상위 사업자들은 기존 사업장 및 오픈 예정인 다른 사업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특히 이번 입찰에서 사업장 위치를 변경하지 않고, 기존 장소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몰 내에 사업장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코엑스점의 운영을 두고 시장에서는 롯데 측이 사업장 위치를 변경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밀려들어오던 호황기에는 내부에서도 인근 월드타워점과 거리를 두고 상권을 넓힐 수 있는 동대문이나 김포로의 이전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장이 좋을 때에는 신규 시장에 대한 수요와 투자 여력이 있지만, 최근의 안팎 상황을 감안하면 기존 사업장을 유지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은 그간 강북에 매장과 실적이 쏠려있었던 게 사실이다. 롯데면세점의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올해 1~9월 기준 3961억원의 매출로 시내면세점 가운데 6위권에 머무르는 정도다. 같은 기간 1~3위는 롯데면세점 소공 본점(2조2918억원), 장충동 신라면세점(1조5473억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9496억원)으로 강북 상권이 휩쓸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올해 초 재개장 이후 조기에 루이뷔통, 에르메스, 샤넬 등 인기 럭셔리브랜드를 유치하며 구성 면에서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지리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 쇼핑만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 최대한 빨리 필요한 만큼 물건을 구매하고 출국하는 대리구매상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이 오픈하고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운영이 연장되면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5㎞ 안팎의 거리에 총 4개의 대형 면세점이 운영된다. 강북 못지않은 '면세점 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다만 강북과 비교해 전통시장이나 고궁 등 관광지가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북 면세점들이 그간 강세를 보였던 가장 큰 이유는 관광지와 함께 쇼핑 시설이 밀집해 단체나 개별관광객이 움직이기에 용이했기 때문"이라면서 "강남의 경우 교통이나 주차, 볼거리 문제를 해결한다면 시너지를 내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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