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우버에 자율주행차 2만4000대 공급

[이미지출처=연합뉴스]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볼보 자동차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의 자율주행 차량으로 XC90 모델 2만4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볼보가 우버의 자율주행서비스가 시작되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차량을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계약은 지난해 볼보 총매출의 4.5%에 달하는 규모로,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호출·공유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별도로 장착된다.

볼보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추진하는 우버와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왔다. 현재 우버는 볼보 XC90 차량으로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해 12월 피츠버그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으나 캘리포니아 주 교통 당국의 불허로 시범서비스 장소를 애리조나로 옮긴 바 있다. 지난 3월엔 애리조나 주에서 차량충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자율주행 시범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하칸 사무엘슨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공급되는 차량들은 우버가 자체 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하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안전, 핵심 자율주행기술을 갖추게 된다"며 "차량공유를 위한 소프트웨어도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은 새로운 분야이며, 새로운 사업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프 밀러 우버 자율주행 책임자는 "우리는 이번 계약으로 자율주행자의 대량생산을 향한 길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