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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고장차 발견하자 스스로 감속…자율차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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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일 여주시험도로서 국내 첫 '자율차-도로' 연계기술 시연


20일 오후 여주시험도로서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자율주행차량이 전방의 고장차량을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고 있다.

20일 오후 여주시험도로서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자율주행차량이 전방의 고장차량을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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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경기)=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시험도로를 시속 80㎞로 달리던 자율주행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도로에 정차한 차량이 뒤따르는 자율차에 브레이크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자율차는 고장차의 후방 300m 지점에서부터 감속을 시작해 앞차와 30m 거리를 남기고 멈췄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자율차가 도로 인프라 또는 다른 자동차와 통신하며 스스로 위험상황을 극복하는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의 자율주행은 자율차에 장착된 감지기(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를 기반으로 주변상황을 인식한다. 이 탓에 먼 거리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상황은 감지기가 인지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감지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로 인프라(V2I) 혹은 다른 자동차(V2V)에서 정보를 받아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방향전환과 감속하는 것이 이번 자율협력주행 기술의 핵심이다.
이날 시연행사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최대 시속 80㎞의 속도로 주행하다 감지기가 인식하기 어려운 7가지 상황을 가정해 차로변경(회피) 또는 감속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현대자동차, 쌍용차의 자율차 3대가 편도 2차선의 여주시험도로 총 7.7㎞를 오갔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의 자율차는 눈·비 상황을 가정한 차량 감속과 끼어들기·정지 차량 발생 등의 상황에 따른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이 차량은 전면에 설치된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도로상황을 파악하며 시속 80㎞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때 교통정보센터부터 전방의 악천우 정보를 수신하자 곧바로 경고음과 함께 시속 50㎞로 줄였다. 악천우 구간을 통과하자 경고음이 꺼지면서 다시 차량은 가속해 시속 80㎞로 다시 달렸다.

이번엔 전방에 갑작스럽게 차량이 끼어들었다. 전방 차량의 위치정보를 수신한 자율차는 속도를 시속 50㎞로 줄였다. 끼어든 차량이 사라지자 자율차는 원래 속도를 회복했다.

이 기술들은 국토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 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 개발 연구'의 중간 결과물이다. 2015년 7월부터 2020년 7월까지 진행되는 이 연구에는 275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는 폐쇄된 도로인 여주시험도로에서 진행한데 이어 연구가 완료되는 2020년에는 일반도로에서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시연에 앞서 서울 더케이호텔에서는 자율협력주행에 필요한 도로 인프라와 정밀지도, 감지기술, 테스트베드(케이-시티) 등에 대한 국제세미나가 진행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산업?기술 간의 융?복합이며 자율협력주행 기술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며 "자동차에 장착된 감지기의 한계를 인프라가 보완함으로써 자율주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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