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지난 9월 총선 이후 기독교민주당, 기독교사회당, 자유민주당, 녹색당으로 구성된 자메이카 연정을 추진했다. 각기 다른 당 색깔을 합하면 자메이카 국기가 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메이카 국기는 검은색과 녹색, 노란색으로 구성됐는데, 기민당과 기사당의 상징색이 검은색이고 녹색당은 녹색, 자유당은 노란색이다.
다만 기업 친화적인 자민당에서 환경 보호 정당인 녹색당까지 넓은 이념 스펙트럼의 연정이 추진됨에 따라, 연정이 실제 성사될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럼에도 안정을 지향하는 독일 정치의 특성상 과반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연정 논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결국 이민 문제 등으로 자민당이 협상장을 뛰쳐나옴에 따라 연정가능성은 사라진 상태다.
현대 독일 정치에서 소수 정권이 출현한 사례는 없었다. 사민당은 이미 연정 참여 불가 입장을 확실히 한 상태이기 때문에 과반 조합은 사라진 상태다. 이 때문에 기민당과 기사당에 자민당 또는 녹색당과의 연정을 통해 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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