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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분석]'경단녀' 되는 시기 늦춰졌지만…여전한 '경력단절'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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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의 연령별 취업자 비중. M자 곡선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가면서 완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자료 = 통계청]

▲남성과 여성의 연령별 취업자 비중. M자 곡선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가면서 완화된 것을 볼 수 있다. [자료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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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여성의 경력단절 시기가 5년 전보다 늦춰지고 경력단절 정도도 완화됐으나, 여전히 여성은 출산·자녀양육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20% 표본조사'를 분석해 20일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5년 기간 중 여성의 경력단절을 나타내는 'M자 곡선'의 함몰 시기는 지연되고 깊이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M자 곡선은 남성과 달리 여성의 연령별 취업자 비중 그래프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남성의 취업자 비중은 노동시장 진입 후 50대 전반까지 90% 내외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여성의 취업자 비중은 20대에 정점을 찍고 30대에 급감하다, 40대 이후부터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그래프에는 30대 전반(56.1%)의 취업자 비중이 후반(55.2%)과 유사하지만, 2015년에는 30대 전반은 59.1%, 후반은 56.5%로 30대 후반이 뚜렷하게 낮은 모습을 보인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박시내 통계청 사무관은 "여성의 경력단절 M자 그래프의 함몰 시기가 지연된 것은 그만큼 여성의 경력단절 시기가 지연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그래프의 함몰 깊이도 완화된 것은 경력단절 정도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이같은 변화는 정부의 지원 정책 덕택도 있지만, 만혼·출산 지연 성향 확산에 힘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피하기 위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것으로 볼 수도 있어, 긍정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경력단절 현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은 여성 청년층(15~34세)의 취업자 비중에서도 잘 드러난다. 20~24세의 취업자 비중은 남성은 31.7%, 여성은 43.1%로 여성이 11.4%포인트 높고, 25~29세의 취업자 비중은 남성은 67.5%, 여성은 68.6%로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30~34세의 취업자 비중을 보면 남성은 87.1%로 20대 후반(67.5%)에 비해 19.6%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여성은 59.8%로 20대 후반(68.6%)에 비해 8.8%포인트 감소하는 모양새다.

청년층의 학업·일 유형으로 살펴보면 남성은 군입대, 여성은 출산·자녀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났다. 남성은 대체적으로 군에 입대하는 20~24세 시기에 비재학·비취업 비중이 26.8%로 높은 반면, 여성은 비재학·비취업 비중이 20~24세 시기에 20.8%에 그쳤다가 25~29세 때는 28.2%로 상승하고, 결혼·출산을 경험하는 30~34세 시기에는 39.5%로 상승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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