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제치고 마지막 2바퀴 역주 '1위 지켜'…"배우는 과정…이번 대회 약 될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계주 5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 계주 금메달이었다. 우리나라는 1, 2차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고 3차 대회에서 은메달 하나를 수확했다.
계주 마지막 주자는 막내급에 속하는 임효준이었다. 현재 대표팀에는 임효준보다 어린 황대헌이 막내지만 황대헌은 이날 계주 결승에 참가하지 않았다.
임효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인전보다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켜서 너무 기쁘다. 긴장도 많이 하고 부담도 됐는데 형들이나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많이 줬다"며 웃었다.
임효준의 몸 상태는 아직 완전치 않다. 임효준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 우리나라의 취약 종목인 5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허리 부상으로 월드컵 2차, 3차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개인전 성적은 아쉬웠다. 임효준은 전날 500m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했고 1500m에서는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마지막 바퀴에서 프랑스의 포콩느 티보와 몸싸움을 한 것 때문에 실격 판정을 받았다. 이날 1000m에서는 준준결승에서 미국의 존 헨리 크루거와 몸싸움을 하다 함께 실격 판정을 받았다.
임효준은 "1500m, 1000m 경기 다 아쉽다. 관중도 많이 오고 긴장도 해서 제 경기를 못했다. 너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임효준은 "배우는 경험이라 생각하고 이번에 출전한 것이 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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