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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문재인 대통령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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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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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잘못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적폐청산’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승자의 칼이 정적(政敵) 처벌에만 몰두한다’고 패자를 지지했던 국민들 대부분이 느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적폐청산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뉴’가 아닌 다시 ‘올드’로 회귀하려 하고 있다.‘올드’를 청산하려다 스스로 ‘올드’가 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요청한다.“더불어민주당 역사에는 통합과 용서의 DNA가 깊이 새겨져 있다”며 한 통합의 약속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 지사가 블로그에 쓴 글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보복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에게 진정한 국민통합을 기대했습니다.
국민통합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그 바탕위에서 용서와 화합을 하고 함께 미래로 가는 것 입니다.

국민통합은 승자의 몫입니다.
적폐청산도, 용서와 화해도, 통합도 모두 승자의 몫입니다.
승자의 마음가짐에 대한민국이 분열로 갈 지, 통합으로 갈 지가 정해 집니다.

승자에게는 권력의 칼이 쥐어집니다.
때문에 승자의 분노는 모두를 떨게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는 못합니다.
또다른 분노를 잉태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칼은 세월이 흐르고나면 다음 승자의 손에 쥐어지게 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극은 이렇게 계속되어 왔습니다.

잘못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적폐청산’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승자의 칼이 정적(政敵) 처벌에만 몰두한다’고 패자를 지지했던 국민들 대부분이 느낀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적폐청산이 아닙니다.
‘정치보복’ 또는 ‘복수의 정치’가 되는 겁니다.
이래서는 국민통합 안 됩니다.
승자가 먼저 용서의 손을 내밀고 패자가 마음으로 손을 맞잡을 때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됩니다.
적폐청산의 진정한 완성은 용서와 화해가 전제될 때 이루어집니다.

저와 제 가족 역시 이명박 정부 시절 사찰을 받아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직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았지만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앙갚음의 마음이 싹트고 갈등과 분열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국가와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을 수 있도록 용서와 화해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통합을 이루어야 국가적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통합을 이루어야 국민이 자유롭고 행복한 나라의 초석을 놓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당선되면 더 이상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뉴’가 아닌 다시 ‘올드’로 회귀하려 하고 있습니다.
‘올드’를 청산하려다 스스로 ‘올드’가 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요청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사에는 통합과 용서의 DNA가 깊이 새겨져 있다”며 한 통합의 약속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바랍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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