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결승타' 야구대표팀, 대만 꺾고 APBC 첫 승

선발 임기영, 7이닝 7K 무실점 역투

APBC 대표팀 이정후[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야구대표팀이 이정후(넥센)의 결승타와 선발 임기영(KIA)의 역투로 대만을 꺾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첫 승을 따냈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날(16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8로 패했으나 이 승리로 결승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의 만 24세 이하·프로 3년 차 이하 선수들이 경쟁한다. 각 팀이 예선에서 한 차례씩 대결하고, 상위 두 팀이 19일 결승에서 격돌한다. 일본(1승)과 대만(1패)이 18일 도쿄돔에서 예선 마지막 경기를 한다. 일본이 승리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결승에서 만난다. 대만이 이길 경우 세 팀이 모두 1승1패로 물려 팀 퀄리티 밸런스(TQB)로 순위를 가린다. TQB 공식은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이다.

APBC 대표팀[사진=김현민 기자]

우리 대표팀 선발 임기영은 7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대만 선발 천관위도 우리 타선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대표팀은 6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따냈다. 2사 이후 김하성(넥센)이 볼넷을 고른 뒤 이정후가 천관위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치고 선제 결승점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8회초 수비 때 2사 2,3루에 몰렸으나 장필준(삼성)이 천쯔하오와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시속 147㎞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 위기를 넘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