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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세계 휘어잡는 SW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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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겠습니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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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초고속인터넷이 가장 빠른 나라…인터넷 강국…정보화에서 가장 앞선 나라. 이 모든 문장이 '대한민국'을 일컫는 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를 '컴퓨터 활용을 가장 잘 하는 나라'라고 한다면 맞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컴퓨터 활용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적 활용이 아닌 생산적 인터넷 강국이란 말을 대입해 보면 부족한 면이 많습니다.

노인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검색은 물론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척척 해냅니다.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아이들의 컴퓨터 활용 능력은 상상력을 초월합니다. 심지어 유아들도 부모가 건네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갖고 '깔깔'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게임에 빠져 컴퓨터 없이 살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모두들 컴퓨터 활용 능력에 탁월한 자질을 보입니다. 이 같은 컴퓨터 활용법은 사고력, 창의력과 별 관계가 없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컴퓨터 활용법이 아니라 '컴퓨터의 사고방식'을 아는 것이 정작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이젠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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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시대, '컴퓨터 사고방식' 알아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21세기 빠른 변화를 파악하고 그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라고 진단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컴퓨터 활용법'이 아닌 '컴퓨터가 사고하는 방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교육 시스템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문제를 절차적이고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밑거름이 될 것이란 진단입니다.

많은 사람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정보화 기기를 활용만 할 뿐, 그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잘 모르고 심지어는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AI)과 자율 주행차가 21세기 주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알아야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해야 한다는 것이죠.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국의 정규 교육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 다퉈 정규 과정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영국은 2014년부터 초·중등학교 모든 학년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채택했습니다. 프랑스는 2016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중학교 정규 과목으로 정했습니다. 일본은 2012년부터 중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 과목으로 채택했습니다. 2020년부터는 초등학교에도 소프트웨어 교육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중·고등학교에, 2019년부터 초등학교(5~6학년)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본격화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필수입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해 연구 선도학교를 선정해 운영해 왔습니다. 2015년 228개 학교에서 시작한 것이 올해 1200개 학교로 확대됐습니다.

◆미래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관련 직업= 갈수록 직업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입니다. 소프트웨어 관련 일자리는 그럼에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은 소프트웨어 관련 일자리가 2015년 약 70만개에서 2020년에는 14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애플리케이션 산업에서 2018년까지 48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기반을 중심으로 문제해결 학습, 체험·탐구의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이어집니다. 21세기 교육 방향성과 딱 들어맞는 교육 형태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학년별로 차별화했습니다. 초등학교는 체험과 놀이 중심 활동으로 구성됩니다. 놀이와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문제해결 방법을 체험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중학교는 실생활 문제 해결 중심으로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합니다. 소프트웨어의 기초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 문제 해결에 적용할 능력을 키웁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와 연계한 심화 내용이 핵심입니다. 심화된 내용을 학습하고 타 학문 분야의 문제를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목적입니다.

▲내년부터 우리나라 초등학교에, 2019년부터는 중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다.

▲내년부터 우리나라 초등학교에, 2019년부터는 중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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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킨텍스를 주목하라=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오는 24~25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합니다. 20일부터 소프트웨어 주간이 시작되는데 그 프로그램의 한 축입니다.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모두를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SW education for All)'이란 모토로 시작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명사 초청강연, 네트워킹 파티, 학교별 우수 사례와 성과 공유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초·중등학교 존'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핵심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가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한이음엑스포 존'을 찾으면 ICT 멘토링 사업을 통한 산학협력 우수 성과를 만날 수 있습니다. ICT와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의 대학생 채용박람회, 면접 코칭, 이력서 컨설팅 등 기회가 제공됩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의 전공·비전공 소프트웨어 교육 과정 소개와 체험은 'SW 중심대학 존'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과장은 "지능정보사회의 변화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필수"라며 "소프트웨어 교육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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