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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낙마 후폭풍…더 복잡해진 지방선거 셈법

최종수정 2017.11.16 07:58 기사입력 2017.11.15 11:47

대전시장직 상실에 전국 17곳 광역 단체 중 3곳이 ‘무주공산’…민주-한국당 제1당 경쟁에 현역의원들 차출 어려워…盧생가·文자택 있는 경남, 정권 뿌리로 인식돼 새 변수로

권선택 전 대전시장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4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각각 대선 출마와 총리 지명을 이유로 사임했던 경남, 전남과 함께 대전이 '무주공산'이 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벌써부터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전국 17곳 광역 단체 중 3곳이 선거 7개월을 남기고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선 지역마다 현역 국회의원부터 구청장, 전직 시장까지 다양한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져 선거 시계는 더욱 빨라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현역 의원들의 몸이 예전보다 무거워진 것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 제1당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의원들이 섣불리 의원직을 사퇴할 수 없게 됐다.

이날까지 여당인 민주당은 121석, 제1야당인 한국당은 116석으로 양당의 의석수는 5석 차이에 불과하다. 국회는 내년 6월1일을 기점으로 하반기 국회로 접어드는데 이때 의석수에 따라 제1당이 의장과 운영ㆍ정보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가져가게 된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예정된 내년 6월13일보다 앞서는 만큼 각 당이 함부로 현역 의원을 차출하기 힘든 구조다.
또 다른 변수는 경남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자리한 김해, 문재인 대통령 자택이 있는 양산 등 경남이 현 정권의 뿌리로 인식되면서 전남, 부산, 대전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의 '스윙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입장에서 경남은 반드시 탈환해야 할 요지인 셈이다.

현재 후보군은 한국당이 더 많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 의원(마산ㆍ합포)의 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5선인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설이 돌았으나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창원시장 출신인 박완수 의원(통영)과 김영선ㆍ안홍준 전 의원의 출마가 거론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여전히 유력 후보군이다.

민주당에선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의원(김해을)이 독보적이다. 다만 본인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민홍철 의원(김해갑), 공민배 전 창원시장도 거론된다.

대전의 경우 10여명에 이르는 후보군이 난립한 상태다. 민주당에선 박범계(서구을)ㆍ이상민(유성을)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으로 압축된다. 반면 한국당은 이장우(동구)ㆍ정용기(대덕구) 의원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거론된다. 이곳은 중부권 핵심 고지라는 점에서 양 당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지사 선거전도 조기에 점화된 상태다. 이곳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경합지역으로 분류된다.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목포)가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여권에선 이개호 의원(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유력 후보군이다. 국민의당에선 주승용(여수을) 의원도 조만간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민주당의 유일한 광주광역시ㆍ전남지역 현역인 이개호 의원 등 현직 의원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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