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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AI 업체 90% 사라진다…빅데이터 전쟁 일어날 것"

최종수정 2017.11.15 11:53 기사입력 2017.11.15 11:53

AI 거품 정점, 3~5년 내 죽음의 계곡
빅데이터 확보한 AI 업체만 살아남을 것
감정, 직관까지 학습하는 AI 연구 필요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향후 5년 내 인공지능(AI)업체의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업계의 미래가 불투명해서라기보다는 소수의 기업이 전체 AI 업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관련 빅데이터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는지에 따라 AI 업계의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SAC 2017'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더 이상 AI 업체에 투자를 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파괴적 기술 기업이 겪는 현상이 AI 분야에도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처음으로 인터넷 기업 아마존이 나스닥에 상장한 1997년.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붐이 불었으며 거품의 절정은 2001년이었다. 이후 2005년까지 인터넷 기업 90%가 문을 닫았다. 이 시기를 버틴 구글, 아마존이 전 세계 인터넷 업계에 등장한 시점은 2006년 이후다.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인터넷 업계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 CEO는 올해가 AI 분야의 거품이 정점에 다다른 시점이며, 2021년 죽음의 계곡을 벗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죽음의 계곡이란 초기 창업 벤처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하더라도 사업화 단계에 이르기 전까지 넘어야 할 어려움을 나타낸 말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AI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이 CEO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5년간 AI 업계에서는 생존을 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더 성능이 좋은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데, 이는 확보한 빅데이터량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AI분야가 가장 활약하는 영역은 이미지 인식 기술이다. 이미지 데이터가 음성 데이터, 자연어 데이터 등에 비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솔트룩스에 따르면 인간 수준의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99% 품질의 데이터가 400만개 이상 필요하다.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트랜스퍼 러닝'이다. 장기를 잘 두는 사람이 체스도 잘 두는 것처럼 한 분야의 완성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유사한 다른 분야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가령 금융권에서 축적한 콜센터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증권 영역에 적용하고, 틀린 부분만 사람이 개입해 고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렇게 개발된 개별 알고리즘은 특수 분야에서는 인간을 넘어설 수 있지만 결코 인간처럼 복합적으로 생각하는 존재는 될 수 없다. 그동안 AI는 숫자, 언어 등 정형화된 데이터를 다루는 기호적 학습 방법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감정, 직관 등 비기호적 영역까지 학습하는 연구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 바이두, 스탠포드 등에서 시작됐다.

이 CEO는 "알파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알고리즘이지만, 본인이 왜 그 자리에 둬야하는지, 현재 바둑을 두고 있는 상황 자체를 인식하지는 못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뇌가 지식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학습이 가능한 것처럼 AI도 그와 같은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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