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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꿈의 영업이익률 60%…투자도 '초격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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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59%보다 올라 '역대최고' 영업이익률 달성

2위 SK하이닉스는 56%…美 마이크론도 50% 기록
전세계 D램 시장 21.4조원…4분기도 상승 기조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 29.5조…인텔+TSMC 보다 많아

가격 상승 속도 늦춰…중국 등 추격자 따돌리기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D램 사업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60%를 돌파했다. 100원어치 팔아서 60원을 남긴 것으로 제조업 전체뿐 아니라 영업이익률이 높은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경이적인 수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시설투자로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D램 사업에서 역대 최고인 6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률(59%)보다 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률이 6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전세계 D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전분기(54%)보다 2%포인트 오른 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3위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도 2분기 44%에서 3분기 50%로 뛰어올랐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로고 있어 4분기 영업이익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전세계 D램 시장은 전분기보다 16.2% 상승한 191억8100만 달러(약 21조4539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이중 삼성전자가 87억900만달러(45.8%)를 차지해 1위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가 55억1400만 달러(28.7%)로 2위, 마이크론이 35억5900만 달러(21.0%)로 3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세계 D램 시장의 74.5%를 달성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전세계 D램 시장은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호황을 맞고 있다. 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주요 PC제조사들이 4분기 PC용 D램 모듈 가격을 전분기보다 7% 올려 계약했다"며 "4분기 D램 가격 상승률이 약 1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모바일 D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변화의 기류도 감지된다. 지난달 말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인 29조5000억원(약 260억달러)을 반도체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는 올해 인텔과 TSMC의 투자금액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이다.



미국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의 빌 맥클린 사장은 "지난 37년간 반도체 업계에서 이같은 공격적인 시설투자를 본적이 없다"며 "올해 삼성의 투자 규모는 반도체 역사장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4분기에 집행할 86억 달러는 전세계 반도체 투자액(262억달러)의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현재 심각한 메모리 부족 상황을 해소해 급격한 가격 상승을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동시에 추격자들을 따돌리는 효과도 있다. 반도체 초호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경쟁자들이 투자를 확대해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는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3D낸드와 D램 시장에서 향후 주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며 "중국 신생 기업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경쟁할 가능성은 극히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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