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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3세 전면에…'현대重' 정기선 시대 막올랐다

최종수정 2017.11.15 11:44 기사입력 2017.11.15 11:44

현대重 부사장 승진, 계열사 글로벌서비스 대표 겸직키로
할아버지 닮은 'DNA'…직접 만나 인연 쌓고 성과 내
선박 영업 총괄+신산업 전략 맡을 듯
"그룹 내 역할과 비중 더 커져…책임경영 시작"


▲정기선 현대글로벌서비스 신임 대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현대가(家) 3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가 입사 8년 만에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상무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경영자로서 본격적인 시험무대에 오른 것이다. 정 전무는 14일 단행된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동시에 계열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로 내정됐다.

정 신임 대표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에 해왔던 선박영업 총괄업무와 함께 계열사 책임경영을 맡게 된다. 45년 전 허허벌판인 울산앞바다에 현대중공업을 세운 정 명예회장의 DNA를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다.

정 대표 뒤에는 '최연소'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특히 2013년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으로 복귀한 이후부터는 승진 보폭이 빨라졌다. 2014년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바로 승진했고, 이듬해엔 전무에 오르며 33세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 타이틀을 달았다. 그는 이번 승진으로 최연소 대표 타이틀까지 얻게 됐다.

정 대표는 상무 승진 이후 회사 내 굵직한 일정에 빠짐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종 국제 행사는 물론 직접 찾아가 인연을 쌓고 성과를 만들어냈다. 2014년 11월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와의 합작 조선소 건립 협력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것은 그의 첫 작품이다. 그는 알 팔리 아람코 회장과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등이 연이어 현대중공업을 방문했을 때 직접 영접에 나섰고, 이후 수차례 사우디를 방문하며 전 실무과정을 챙겼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국영 조선사와 선박 설계 합작사 추진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알 나세르 아람코 사장은 그에 대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예리함은 정주영 일가의 DNA"라고 평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그는 안광헌 현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지난해 말 분사한 계열사로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선박을 사후 관리해주는 회사다. 이른바 선박 애프터서비스(A/S) 회사로, 정 대표는 IT를 결합한 '스마트십' 서비스 등 신성장 동력을 추진하는데 역할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업무인 선박 영업과 더불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3세 경영인 중에서도 빠른 속도로 경영권 승계단계를 밟고 있다"며 "그룹 내 역할과 비중이 더 커지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경영능력을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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