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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안철수 예방…"많은 부분서 생각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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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분위기…10여분간 배석자 없이 환담 나누기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유승민 신임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했다. 안 대표는 "양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라고 했고, 유 대표도 "서로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일치한다"고 화답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 위치한 국민의당 대표실을 찾아 안 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당 측 최명길·송기석 의원, 바른정당 측 유의동·오신환 의원이 함께했다.
연대·통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양 당인 만큼 이날 예방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유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할 때는 언론에서 전혀 관심이 없더니, 오늘은 상당히 많이 오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먼저 "유승민 대표는 경제학자로, 저는 벤처기업가로 시작했다"며 "함께 새로운 개혁의 파트너로 할 수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해 깊은 논의, 협력을 시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평소 안 대표와 국민의당 의원들, 당원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기 위한 개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공감했다"며 "특히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 안보, 경제, 민생, 정치개혁 등에서 생각이 많이 일치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이어 "짧지만 진솔한 대화를 통해 양당의 협력,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어떻게 함께 할지 대화를 나눠볼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안 대표와 유 대표의 비공개 논의는 약 25분간 진행됐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비공개 면담에서는 유 대표가 주로 발언하고, 안 대표는 이를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대표는 10여분 동안 배석자 없이 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대표가 이전에 언론에서 인터뷰 했던 내용(햇볕정책, 호남 관련)에 대해 과거보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며 "아울러 옛 주호영 원내대표 시절 김 원내대표와 합의한 정책연대 사안은 여전히 유효한 만큼, 이를 계속 진행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향후 전망에 대해 "당 내부에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선거연대까지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정도로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나"라며 "당장은 예산, 개혁입법 등에 함께 공조해 성과를 내면 자연히 선거연대를 논의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는 유 대표가 '중도보수통합'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따로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금일 언론 인터뷰를 보니 한국당에도 창구를 열지만,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 다는 취지의 얘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동에서는 선거연대 등도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연대 논의 여부에 대해 "당 대표가 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고, 안 대표가 정책연대, 선거연대 그런 말을 얼핏 하는데 아직 분명한 답을 주지는 못했다"면서 "가능성은 당연히 열어놓고 생각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햇볕정책 배제 논란에 대해서도 유 대표는 "안보의 경우 보수, 진보정권 모두 과거의 안보정책에 문제가 있었기에 미래를 보고 한 얘기라고 전했다"면서 "지역주의 부분도 호남 배제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고, 지역주의를 탈피하자는 얘기였다고 (안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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