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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묻지마세요" 간판 세탁 상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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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해 코스닥 상장사 75개사가 간판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이유로 사명을 변경하고 있지만 10곳 중 1곳이 실적부진과 잦은 경영진 교체 등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상호변경 회사는 99곳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소속법인이 24곳, 코스닥시장 소속법인이 75곳이었다. 최근 3년간 상호변경 상장사는 2014년 68곳, 2015년 98곳, 지난해 99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상장사들이 상호를 변경하는 목적은 회사분할 및 합병, 사업다각화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상장폐지 직전까지 간 일명 '문제아' 회사들이 과거 세탁 용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어 옥석가리기는 필수다.

상지건설 , 디에스티 , 카테아 , 케이바이오 등 4곳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상장폐지 사유로 거래 정지를 당한 적 있는 회사다.

르네코는 지난 8월16일 포워드컴퍼니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포워드컴퍼니스는 지난해와 2014년에 자본잠식률이 50%를 초과했다. 올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낮추는데 성공하며 관리종목 사유를 일부 해소했지만, 여전히 관리종목 대상에 포함돼 있다. 상지건설 인수, 유상증자 실시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미끌어지고 있다. 포워드컴퍼니스 주가는 지난 9월18일 2600원까지 오른 후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코리드는 지난 3월 디에스티로 사명을 바꿨다. 코리드는 올 초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1월18일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퇴출 직전 디에티와 합병한 후 디에스티로 상호를 바꾸고 살아남았지만, 최대주주 지분 매각 이후 회계처리 위반 공시 번복 등 연이은 악재로 거래 정지는 물론 상장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코리드는 지난해 5월에도 한국자원투자개발에서 코리드로 상호를 바꾼 바 있다.

보타바이오는 카테아로, 코아크로스는 골드퍼시픽으로 이름을 바꿨다. 카테아는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등의 사유로 지난해 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3월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상호를 코아크로스에서 변경한 골드퍼시픽은 재무구조 개선 위해 감자를 단행하고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잦은 사업 교체로 사명을 변경하는 회사도 있다. 지난 1월 MBK는 사명을 스킨앤스킨으로 바꿨다. 2015년 3월 CS엘쏠라에서 MBK로 사명을 바꾼 뒤 2년여만에 또 간판을 바꿔 달았다. 당시 CS엘쏠라는 엔터테인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명을 교체했다. 하지만 최근 매니지먼트 부문 사업을 중단하면서 사명을 교체했다.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경봉도 아이지스시스템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올해 두 차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력도 있다.

이밖에도 넥스지(옛 한솔넥스지)는 경영권 분쟁으로 4개월간 최대주주만 4번 변경됐다. 세븐스타웍스(옛 비덴트)도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감사의견 거절 또는 한정을 받은 적이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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