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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머가 보여주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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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채로 금속판 두들겨 소리 ‘보여주는’ 전시
난청 딛고 10년간 100여점…30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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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최소리 작가(51)는 헤비메탈 그룹 '백두산' 출신의 드러머다. 그는 연주자이면서 연출가이기도 하다. 열 장의 솔로 앨범을 냈고, G20정상회담, 광저우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음악감독을 맡는 등 굵직한 공연을 기획했다.

한동안 뜸했던 그가 콘서트가 아닌 미술 전시로 돌아왔다. 최소리 초대전 ‘소리를 본다(Seeing Sound’-FREQUENCY)‘가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린다.
작품은 소리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에서 비롯됐다. 드럼이나 캔버스가 아닌 알루미늄, 구리와 같은 금속판을 연주하듯 스틱(북채)으로 두들겨 만들었다. 여기에 부식이나 연마 과정을 거치고 색을 입힌다. 그야말로 소리를 보여준다. 작품에서 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보이게 하는 것이 작가의 궁극적인 목표다.

금속판에 새겨진 수많은 자국들은 곧 그가 듣고 이해한 세상의 소리이자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전시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작업한 결과물을 총망라했다. 완성한 작품은 모두 100여점이 넘는다.

C120-B_소리를 본다(How Many...), Copper, 122×60㎝, 2016(왼쪽)/ CC140_소리를 본다, Mixed media on copper, 60×60㎝, 2017(오른쪽)

C120-B_소리를 본다(How Many...), Copper, 122×60㎝, 2016(왼쪽)/ CC140_소리를 본다, Mixed media on copper, 60×60㎝, 2017(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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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술을 따로 분리하지 않는 최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면서 “그 소리를 세상에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 음악이든 그림이든 전달방법은 중요치 않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중요할 뿐”이라고 했다.

최 작가가 ‘소리를 본다’ 주제에 몰두한 이유는 따로 있다. 오래 전부터 소음성 난청 질환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언젠가 소실될 청력을 대비해 금속판에 들었던 소리를 새겨놓고 눈으로 감상할 수 있게끔 담아보려는 시도다.

한편, 18일 전시 오프닝 당일에는 최소리 작가의 공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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