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 시장에도 실적 개선 훈풍이 불고 있다. 기업 체력이 튼튼해지면서 단숨에 2500을 넘은 코스피처럼 코스닥시장에도 실적이 끄는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14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IT, 바이오, 중국 소비주 주도로 코스닥 기업의 2018년 이익증가율은 코스피 기업의 이익증가율을 상회할 전망이다.
코스닥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2015년과 2016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과 비슷하거나 부진했지만 내년 큰 폭의 역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30%가 넘겠지만 내년 13% 수준으로 추정됐다.
내년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한ㆍ중 갈등 관계의 완화다. 그동안 사드 이슈로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던 중국 소비주와 엔터, 레저 업종이 사드 이슈 완화로 실적 개선의 물꼬를 텄다. 이들 업종은 사드 피해주에서 중국 소비 수혜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에서 보여준 중국의 소비(알리바바 하루 매출 39% 증가)는 향후 중국 소비 수혜주의 실적 개선이 얼마나 폭발적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였다.
IT 부품업종은 IT섹터의 설비투자 확대 및 가동률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IT 대기업의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Tㆍ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부품 수요가 늘어난데다, 대기업들의 중소기업 '상생' 의지가 강해지면서 그동안 IT 부품 기업들을 울렸던 '단가 후려치기' 같은 관행도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코스닥지수의 흐름을 보면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대형주 위주의 상승이 뚜렷하다. 이달들어 코스닥지수가 6.5% 오를 동안 코스닥 대형주 100개 종목이 포함된 코스닥100지수는 8%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 소형주지수는 2.2% 상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실적 좋은 대형주 위주의 접근을 하라고 조언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과열 부담으로 인해 단기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실적이 지속 개선되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는 부담이 적다"며 "코스닥 150 지수 등 대형주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한 틈새를 실적이 좋은 코스닥 대형주들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정책 동력과 중장기 유동성 유입이라는 펀더멘털 변화가 향후 코스닥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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