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서해순 측, 경찰 고소장 접수 …"김광석 사인 규명 재수사 요청"

최종수정 2017.11.14 10:55 기사입력 2017.11.14 10:55

형 김광복씨·이상호 기자 명예훼손·무고 고소
"법원서 배척당한 주장 아직까지…인격 살인"
공수 뒤바뀐 채 2라운드 돌입


서해순씨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가 1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관주 기자)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 사망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내린 가운데 서씨 측이 자신을 고발했던 김광석의 형 김광복씨,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등에 대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서씨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김광복씨와 이 기자, 고발뉴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씨 측은 고소장을 통해 “피고소인들은 공모공동해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가 있으므로 엄정히 조사해 엄벌에 처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이날 고소장 접수 뒤 취재진과 만나 “김광복씨의 주장은 김광석이 아버지에게 양도한 저작권을 서씨가 강탈했다는 것인데 이미 2008년 법원에서 배척당한 주장”이라며 “아직까지 그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을 연쇄살인마로 만드는 것은 인격살인”이라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을 법적으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김광석법’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며 김광석의 사인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김광석법은 김광석이 누군가에 의해 타살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김광복씨는 의혹제기를 넘어 살인범을 지목하고 있다”며 “고소장에 가능하면 (김광석의) 사망경위를 재조사해달라는 요청도 담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을 ‘여혐(여성혐오) 코드를 이용한 관음증의 사기극’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는 “여자가 집안에 잘못 들어오면 일이 난다는 식으로 서씨를 남편과 딸을 잡아먹은 사람으로 만들었다”면서 “여자 쪽에서 소송했다면 과연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이 기자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는 “김광복씨가 소송에서 주장했다가 배척당한 것들을 그대로 쓴 말이 안 되는 취재”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고소에 따라 서씨와 김씨, 이 기자를 둘러싼 ‘2라운드’가 경찰에서 재차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씨의 고발에 따라 김씨가 고발인, 서씨는 피의자, 이 기자가 중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면 이번에는 공수가 뒤바뀐 셈이다. 서씨가 고소장에 혐의를 적시한 만큼 김씨와 이 기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이 이미 서씨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린 가운데 향후 이뤄질 수사가 서씨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등 소송에서도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사는 기존에 서연양 사망사건을 담당한 서울청 광역수사대 배정이 유력하나, 서씨에 대한 무혐의 판단을 내렸던 부서에 배정 시 공정성 논란이 일 수 있는 만큼 다른 부서에 배당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서씨 측은 13일 서울서부지법에 영화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가처분 신청은 이 기자가 연출한 영화 '김광석'이 극장, TV,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상영되거나 판매·배포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취지로 이뤄졌다. 또 이 기자 3억원, 김씨 2억원, 고발뉴스 1억원 등 총 6억원을 서씨에게 지급하라는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