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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포스트차이나]"내년 통합생산기지 완공…목표는 동남아 최고 식품기업"

최종수정 2017.11.15 08:38 기사입력 2017.11.14 09:40

인도네시아·베트남 파고든 한국유통 탐방기
⑦베트남 'CJ제일제당'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CJ제일제당은 베트남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 식품 통합생산기지 완공을 기점으로 전 CJ그룹 차원에서 식품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승찬 CJ푸드베트남 법인장(사진)은 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마산그룹을 넘어서는 게 CJ제일제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베트남 식품시장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마산그룹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시가총액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CJ제일제당과 마산그룹은 베트남 전국 유통매장은 물론 인수합병(M&A)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지난해 3월 CJ제일제당은 베트남 국영 육가공업체 빗산을 인수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수전의 승자가 마산그룹이었다. CJ제일제당은 그 해 12월 냉동식품을 만드는 까우제, 올해 3월 수산가공식품 업체 민닷푸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모두 현지에서 히트 상품을 생산해온 유명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와 까우제, 민닷을 3대 핵심 브랜드로, 냉동식품, 육가공, 수산가공, 김치, 김ㆍ김스낵 등 5개 품목을 주력 제품군으로 정했다.

한류 선봉장 CJ그룹은 CJ제일제당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CJ에서 17개 법인이 베트남에 나와 있다. 17곳 전체의 올해 예상 매출은 1조2000억원이다. 베트남 진출 기업들은 현지 사업 환경이 점점 투명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정부는 철저한 시장논리로 투자 규모가 큰 기업에 보다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 추세다. 지난해 비비고 김치 론칭 초기 CJ푸드베트남은 세균 기준과 관련한 규제 이슈에 휘말렸다. 과거 똑같은 문제로 중국에선 오해를 해소하고 허가 받기까지 6년을 할애한 바 있다. 걱정도 잠시. 베트남 내 CJ의 위상과 대관 능력을 바탕으로 5개월 만에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
CJ는 7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기술이 집약된 호찌민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내년 5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CJ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케이푸드 전진기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CJ푸드베트남, CJ까우제, CJ민닷푸드 3개 법인이 통합생산기지에 새 둥지를 튼다. 박 법인장은 "단순히 3사를 물리적으로 합치는 게 아니다"라며 "각사의 차별화된 R&Dㆍ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합기지에 함께 들어갈 식품안전센터는 베트남 정부와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박 법인장은 "요즘 베트남에선 먹거리 안전에 관심ㆍ정책 역량이 집중되는 분위기"라며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춰 정부ㆍ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업그레이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역량과 자신감을 두루 갖춘 CJ제일제당은 2020년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시장으로도 뻗어나가 동남아 최고 식품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숨기지 않았다.


호찌민(베트남)=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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