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최악의 한반도 정세 조성"…北, 트럼프의 진의 알고 싶어해
AP통신은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가 1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 주변에 최악의 정세를 조성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 공화국의 숨통을 죄기 위해 1년 연중 쉼 없이 벌이고 있는 핵전쟁 연습과 협박은 우리의 선택(핵개발과 대미 강경책)이 올바른 것이고 끝까지 그 길을 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이날 전했다.
같은 날 북미간 반관반민 대화(1.5트랙)에 참여해온 수전 디매지오 뉴아메리카재단 국장 겸 수석 연구원은 북한 측이 트럼프가 '미치광이'인지, 그가 임기조차 마치지 못하고 물러날 수 있는데 왜 북한이 미국과 대화해야 하는지 질문하곤 한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스위스 제네바와 평양, 노르웨이 오슬로, 러시아 모스크바 등지를 오가며 북한과 비공식 대화에 나선 디매지오 연구원은 이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인지 아니면 단순히 미치광이처럼 시늉하는 것인지 북한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디매지오 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자꾸 바뀌는데다 특검 수사결과에 따라 그가 탄핵 등으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수 있는 만큼 대미 협상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대북 협상을 포기하라고 트윗한 것, 이란 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한 것은 "미국이 협정에 충실하지 않는데 왜 협상해야 하나?'라는 분명한 신호를 북한에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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