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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자정노력에 찬물 끼얹은 BBQ…윤홍근 회장 '갑질' 논란

최종수정 2017.11.14 14:08 기사입력 2017.11.14 08:36

윤홍근 회장 가맹점에 폭언 '갑질 논란' 휩싸여…BBQ "사실무근, 억울"
협회 '자정실천안', 강제력 없는 '반쪽짜리' 비난 여론 부담
업계 '프랜차이즈 질서 훼손 주범' 지목하기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BBQ가 가맹점에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펼치고 있는 업계의 자정 노력이 이번 논란으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협회가 내놓은 자정실천안이 강제력이 없는 '반쪽짜리'라는 비난 여론이 강한 가운데 이번 BBQ 논란으로 인해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증명됨에 따라 협회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가맹점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나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삼성동의 BBQ 가맹점 점주는 지난 5월 윤홍근 BBQ 회장이 예고도 없이 찾아와 주방에 들어가려다 직원이 위험하다며 제지하자 지점을 폐쇄하라며 막말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당한 대우에 항의한 뒤에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중량이 모자라는 닭을 공급받는 부복 조치를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폭언 등 혐의로 윤 회장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BBQ 측은 "윤 회장이 인근에 일이 있어 갔다 가맹점주 격려차원에서 해당 매장을 방문하게 됐다"며 "주방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매장 직원과 실랑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욕설과 폭언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맹점주의 보복 조치 주장에 대해서도 "물류를 바꾸는 과정에서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보복하기 위해 유통기한 임박한 닭을 해당 매장에 공급하지는 않았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으로 소비자들의 눈초리도 따가워지고 있다. 가뜩이나 프랜차이즈가 갑질 산업으로 낙인이 찍힌 상황에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업계에서는 달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와 협회에서는 BBQ가 갑질 논란을 일으킨 '주범' 중의 하나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협회장과 공정거래위원장과의 만남 직전 BBQ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품 자율 구매 및 마진공개 등의 조치 밝힌 것에 대해서도 '면피성 쇼'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었다. 당시 협회는 업계를 대변하는 협회장과 공정위원장 간 만남이 예정된 상황에서 BBQ가 먼저 나서 당혹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협회는 BBQ 갑질 논란으로 자정실천안에 쏟아지고 있는 비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협회가 발표한 자정안은 '알맹이'가 빠졌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강제력이 없는 자정안이라는 점에서다. 가맹본부 측이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하면 협회 측에서는 제명 이외에 달리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다.

박기영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제명을 통한 실질적인 불이익은 없지만 협회제명은 업체 이미지 관리에서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하는 수준에 그쳤다. 자정안 공개 자리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구체적인 기준' 등이 빠졌다고 지적하는 등 보완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협회는 가맹본부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주에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CEO)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협회는 워크숍을 '자정실천 다짐대회'라고 명명하고, 자정안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가맹본부들에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정안의 구속력이 없다는 비난과 더불어 이번 BBQ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자정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가맹본부들의 적극적인 노력없이 프랜차이즈업계 자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공정위가 추가 제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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