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동영상 미리 저장해 트래픽 분산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지하철 내부에서의 와이파이 접속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앞으로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 객차에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동영상을 와이파이로 원활하게 볼 수 있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전국 지하철 객차에 구축한 '와이파이 브릿지' 장비에 '미디어 캐시' 기술을 구현했다. 이는 캐시서버를 활용해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와 데이터를 가까운 위치에 저장해 두는 기술이다. 한정된 와이파이 트래픽을 차지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사람들이 자주 볼만한 영상을 미리 객차 내 와이파이 서버에 저장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용 공간이 좁지만 책을 싸게 팔아 인기가 많은 서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동안에는 사람들이 책을 찾기 위해 매번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가야 했다. 와이파이 브릿지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책들을 모아 별도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구석 책장까지 갈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인기 동영상을 선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출퇴근길, 점심시간 등 시간대별 이용자 특성을 고려해 자동으로 서버가 업데이트 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기존에는 와이파이에 접속해 동시에 풀HD급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인원이 5명이었다면 캐시서버를 이용하면 최대 75명까지 시청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웹페이지와 배너 등에 대해 캐시에 저장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고 연내 옥수수에 접목하기 위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며 "옥수수 고객들이 지하철에서 데이터 소진 없이 더 원활하게 동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제발 결혼하세요"…5박 6일 크루즈까지 보내준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