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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지는 지하철 와이파이 뻥 터진다

최종수정 2017.11.13 10:53 기사입력 2017.11.13 10:17

SKT, '와이파이 브릿지' 기술 구축
인기 동영상 미리 저장해 트래픽 분산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지하철 내부에서의 와이파이 접속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앞으로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 객차에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동영상을 와이파이로 원활하게 볼 수 있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전국 지하철 객차에 구축한 '와이파이 브릿지' 장비에 '미디어 캐시' 기술을 구현했다. 이는 캐시서버를 활용해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콘텐츠와 데이터를 가까운 위치에 저장해 두는 기술이다. 한정된 와이파이 트래픽을 차지하지 않아 더 많은 사람들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3사가 올해 들어 지하철 내부 와이파이에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구축하면서 전송 속도가 크게 개선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와이파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철은 지하에서 고속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상처럼 대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유선망 기반 와이파이를 서비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사람들이 자주 볼만한 영상을 미리 객차 내 와이파이 서버에 저장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수용 공간이 좁지만 책을 싸게 팔아 인기가 많은 서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동안에는 사람들이 책을 찾기 위해 매번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가야 했다. 와이파이 브릿지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책들을 모아 별도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구석 책장까지 갈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SK텔레콤은 지하철 객차 속 캐시서버에 64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를 구축했다. 우선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에 이를 접목한다. 옥수수 인기 동영상 40개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옥수수에서 소비되는 트래픽의 70% 이상이 상위 40개 영상에서 발생한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인기 동영상을 선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출퇴근길, 점심시간 등 시간대별 이용자 특성을 고려해 자동으로 서버가 업데이트 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기존에는 와이파이에 접속해 동시에 풀HD급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인원이 5명이었다면 캐시서버를 이용하면 최대 75명까지 시청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웹페이지와 배너 등에 대해 캐시에 저장하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고 연내 옥수수에 접목하기 위한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며 "옥수수 고객들이 지하철에서 데이터 소진 없이 더 원활하게 동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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