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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마케팅②]우습게 보지마라…'단 하루'가 '일년 매출'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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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韓中 데이마케팅 최고조
광군제 일매출 28조원…국내 백화점 시장규모와 비슷
11번가 올해 십일절 매출, 2008년 오픈 첫해 연간매출 웃돌아
빼빼로데이 하루매출, 연간 매출의 60% 차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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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 11일 밤 12시. 중국 온라인쇼핑몰 알리바바의 광군제 미디어센터가 있는 상하이 엑스포 대형 전광판에는 '1682'이라는 숫자가 크게 찍혔다. 티몰 등 알리바바의 모든 전자상거래 채널들이 이날 하룻동안 올린 거래액이다. 한화로 28조원이 넘는 규모로, 시간당 약 1조2000억원씩 상품이 팔려나간 셈이다. 이는 지난해 광군제 거래액보다도 4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백화점의 연간 매출 3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데이 마케팅'이 유통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전세계적으로 매월 14일을 기념하는 '~데이'는 물론, 중국의 광군제처럼 11월11일을 기념하는 각종 마케팅이 벌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 마케팅은 빼빼로데이와 커플데이, 뮤직데이, 레드데이 등을 특정일을 이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자사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날이다. 단 하루에 불과하지만 매출 효과는 드라마틱하다.

일례로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매년 자사의 이름을 딴 11일을 기념해 '십일절(11절)' 할인행사를 연다. 올해는 행사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거래액이 4400억원에 달했다. 11번가가 론칭한 2008년 1년 거래액(4200억원)을 11일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국내에서 11월11일을 기념하는 대표적인 행사인 빼빼로데이도 마찬가지. 1983년 출시된 빼빼로는 빼빼로데이가 생겨나기 전인 1995년까지 약 163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는데 , 빼빼로데이 이후 매출이 7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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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우 편의점 CU에선 지난 3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년 대비 빼빼로 매출은 85.2% 증가했다. 통상 빼빼로데이 매출은 행사 기간 중 11일 당일 매출이 70~80%를 차지하지만, 올해 빼빼로데이는 토요일인 만큼 평일에 사전 구매가 이뤄지면서 매출이 껑충 뛴 것으로 풀이된다.

빼빼로데이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켜 매년 11월 기록적인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 빼빼로 판매량은 지난 2014년, 2015년에 이어 '빼빼로데이' 20주년을 맞은 지난 2016년 11월에는 약 6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연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금액이다.

사진=서은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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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전통적인 데이마케팅은 매월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포틴데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고백하는 날로 전해진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본딴 것으로 1990년대 말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다이어리데이(1월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블랙데이(4월14일)·로즈데이(5월14일)·키스데이(6월14일)·실버데이(7월14일)·그린데이(8월14일)·포토데이(9월14일)·와인데이(10월14일)·무비데이(11월 14일)·머니데이(12월 14일) 등 매달 14일이 모두 기념일로 정착됐다.

이 때를 겨냥한 각 업체들은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 자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경품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다이어리나 초콜릿 하는 등 마케팅이 활발하다. 다이어리나 초콜릿 등 일부 품목은 해당 날짜에 연간 매출액의 상당량을 올린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상술이라는 비난도 나오지만 적은 비용으로 마음의 정을 나눌 수 있고, 소비 부양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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