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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베트남 APEC 정상회의서 만나(종합)

최종수정 2017.11.11 09:23 기사입력 2017.11.11 09:23

미-러 양 국간 정상회담 가능성 놓고 '혼선'
[이미지출처=연합뉴스]푸틴, 베트남 다낭 도착…APEC 정상회의 참석 (다낭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10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이 지난해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lkm@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조우했다.

10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개막한 APEC 정상회의 기념촬영 행사장에서 만나 악수한 뒤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주최국인 베트남 민족의상을 입고 하는 기념촬영에서 푸틴 대통령의 오른편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촬영 뒤에는 푸틴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뒤 헤어졌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로 미-러 정상회담이 열릴지에 대해 두 나라 당국자들이 서로 엇갈린 발표를 내놓으며 혼선이 빚어진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이날 새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별도의 공식 양자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베트남 도착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푸틴 간) 공식 회동 계획은 없으며 그러한 회동을 기대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일정이 맞지 않아 공식회동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와 푸틴 대통령이 APEC 회의에 함께 참석하는 만큼 행사장에서 조우해 인사를 주고받는 수준의 비공식 접촉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미국 측의 공식 발표에도 러시아 크렘린궁은 아직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엇갈린 발표를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아직 분명한 것은 없다. 회담 조율을 위해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은 지난해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의혹으로 크게 악화된 두 국가간 갈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러 양측은 APEC 기간 내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 계속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PEC 회의에서) 푸틴과의 회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 문제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푸틴은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면서 실제 회동이 이뤄지면 두 정상이 북한 정세를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9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날짜까지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중국을 방문 중이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공식 양자회담에 대해 어떤 합의도 없었다"면서 "문제는 우리가 대화를 할 만한 충분한 거리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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