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한국인의 뜨거운 벤츠·BMW 사랑, 판매량 처음으로 일본 넘어

최종수정 2017.11.10 13:33 기사입력 2017.11.10 13:33

韓, 1987년 수입차 개방 후 벤츠·BMW 판매량 첫 역전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과 강력한 신차 마케팅 힘


메르세데스-벤츠, BMW 엠블럼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인구 1억3000만명과 5200만명, 일본의 3분의 1에 불과한 한국에서 양대 독일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에 대한 사랑은 일본보다 뜨겁다. 올해 한국 판매량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된다. 1987년 한국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후 처음이다.

10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팔린 벤츠는 5만8606대로 역대 최대 기록을 낸 지난해 전체 판매량(5만6343대)을 앞섰다. 이 추세라면 '7만대'라는 꿈의 숫자를 달성할 가능성도 크다. 한국 수입차 역사에서 연 판매 7만대를 찍은 브랜드는 아직 없다.

BMW의 성장세도 무섭다.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은 4만599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23.3%를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 기록(4만8459대)에 근접해 BMW도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들어 10월말까지 팔린 수입차 중 절반은 벤츠와 BMW다. 벤츠(30.8%)와 BMW(20.1%)의 한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50.9%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양사 점유율 합계는 44.3%였다.

일본은 올 상반기 기준 자동차 시장 규모가 278만대로 한국(78만대)보다 4배가 큰 자동차 선진국이지만 벤츠, BMW 판매량은 한국이 일본을 앞서 독일 본사입장에선 한국이 복덩이다. 일본에서 벤츠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만5642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BMW는 4만2519대 판매고를 올렸다.

소비자 특성, 할부 프로그램, 마케팅 전략이 판매량 역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일본은 소형차를 선호하고 한국은 중형급 이상 차량을 드림카로 꿈꾼다. 구매 상황을 보면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중형 세단은 다른 국가 대비 유독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E클래스는 중국ㆍ미국에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리고 BMW 5시리즈도 한국이 미국에 이어 2위 시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쿠페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프리미엄급 차에 대한 소유욕이 일본보다 더 강하다. 벤츠와 BMW는 그 대표적인 브랜드"라며 "세대 가릴 것 없이 프리미엄급 차에 대한 지향성이 커 이런 수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체들은 이 같은 소비자 심리를 더욱 이끌기 위해 다양한 자동차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최근 BMW는 5시리즈를 월 7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BMW 관계자는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할부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나라여서 수입차 업체들의 테스트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종이 다양해지고 있어서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벤츠는 지난 8월 더 뉴 E클래스 쿠페, 9월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S-클래스'와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A'를 출시했다. BMW도 최근 2018년형 5시리즈,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를 내놨다. SUV '뉴 X3'의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김 교수는 "내년에도 독일 브랜드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소비자들은 할부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맞춰 차량을 구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MW 뉴 5시리즈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