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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요금제, 따로따로 시대

최종수정 2017.11.10 10:09 기사입력 2017.11.10 10:09

이통사와 연계되지 않은 각종 외국 스마트폰 유통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효과 발휘할 듯
폰·통신서비스 각각 구입, 시장 소비형태 급속한 변화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국내 휴대폰 구입 및 요금제 가입 방식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그간 이동통신사를 통해 지원금 받아 휴대폰을 구매하고 가입하던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휴대폰 따로 통신서비스 따로 골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마저 도입되면 이 같은 방식은 휴대폰 시장의 일반적 소비행태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장이 변하자 이통사와 연계되지 않은 각종 외국 스마트폰 업체도 국내 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모비코리아는 다음 달 샤오미의 중저가폰 '미A1'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출고가는 3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알카텔모바일도 연내 블랙베리 '키원'을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전파인증을 받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6일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자급제 형식으로 국내 출시했다.

그동안 많은 외산폰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낸 사례는 드물었다. 이통사가 국내 휴대폰 유통 시스템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들 '군소' 스마트폰 업체들이 국내 진출할 방법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통사가 지원금을 책정하지 않을 경우 시장의 주목을 끌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9월15일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인상되면서 '이통사 지원금' 장점이 사라졌다.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단말기 구입 때 지원금을 받는 대신 약정 기간 동안 통신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제도다. 이통사에서 판매하는 휴대폰뿐 아니라 외산 무약정폰을 구매한 사람도 통신사의 선택약정 할인제에 가입할 수 있다. 예컨대 애플 아이폰8을 이통사를 통해 구입하면 6만원대 요금제 기준 평균 7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지원금 없이 선택약정에 가입하면 2년 간 39만6000원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다.

알뜰폰도 또 다른 선택지가 되고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이미 이통사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절반 가격의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게다가 지난 8일 알뜰폰 업체들이 이통사에 지불하는 LTE 도매가격이 평균 7.2% 인하되면서 알뜰폰 요금이 더욱 내려갈 여지가 생겼다.
이통사가 취급하지 않는 외산폰이 대거 국내에 유통되면 경쟁이 발생해 단말기 출고가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국 단말 유통구조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자급제 단말기 유통비율이 8%에 불과한 반면 전 세계 평균은 50%에 달한다.

다만 국내 시장에 휴대폰을 출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전파인증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 자급제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외산 스마트폰 업체 관계자는 "기대 매출액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0억원 이상을 들여 전파인증을 받아야 할지 고민이 크다"며 "상당수의 외산 업체들이 쉽게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이들이 휴대폰을 1만대 판다고 가정하면 1대당 출고가에 전파인증 비용 10만원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자급제 시장이 활성화 되는 상황에 따라 외산 업체들의 인증비용 문제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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