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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T1 사업자 임대료 협상 난항…"30% 인하" vs "추가조정 필요"

최종수정 2017.11.10 09:57 기사입력 2017.11.10 09:57

인천공항공사, 9일 설명회 열고 T1 3기 사업자에 30% 인하 제시
업계 "T2 개장에 따른 것일 뿐…각종 악재 반영안됐다"
롯데면세점, 공정위에 공사 제소한 가운데 별도 협의 지속

지난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 조정과 관련, 인천공항공사와 입점 사업자들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연말 예정된 제2터미널(T2) 개장에 따른 여객 이동을 이유로 30% 인하를 제시했지만, 업계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등 시장 악화 요인을 감안해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전날 인천공항에서 출국장 면세점 3기 사업자 대상의 설명회를 열고, 면세점 임대료 일괄 30% 인하 방안을 제안했다. 인하 폭에는 연말 예정된 T2의 개장에 따른 객수 변동예상치가 반영됐다.

이번 인하 결정은 2015년 제3기 면세점 사업 선정 당시부터 예정됐던 것이다. 양측은 T2 오픈이라는 예정된 터미널 확장 계획에 따라 이후 이전 항공사가 결정되고 여객 수 추이가 집계되면 임대료 조정을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연말 개장해 내년 1월 정식 오픈하는 T2로는 대한항공ㆍKLMㆍ에어프랑스ㆍ델타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이전 배치될 예정이다. 공사 측은 T2가 정식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T1의 객수가 이전 대비 30%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동률로 임대료를 낮춰 매출 감소분을 상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에 따른 객수 감소, 시내 경쟁점 급증, 특허수수료 인상 등 한꺼번에 몰린 악재로 30% 수준의 인하로는 정상화가 어렵다는 것. 추후 사업자들은 공통의 요구안을 마련해 공사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30% 인하는 T2 개장에 따른 것으로 최근의 면세점 위기 상황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동물량에 따른 당연한 조치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 추가적인 인하 및 조정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 신라 등 대기업 계열 면세점을 비롯해 중소ㆍ중견 면세점 등 각 사의 입장에 따른 요구사항이 현재는 모두 다른 상황"이라면서 "합의된 요구안을 마련해 공사 측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롯데면세점은 현재 공사와의 임대료 협상을 진행중이다. 운영 4년차인 내년부터 연간 1조원 이상의 임대료를 내야 하는 롯데 측은 납부 방식을 최소보장액 기준에서 품목별 영업요율(최대 35%)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양측은 지난달부터 총 4차례 만나 임대료 조정 방향을 논의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롯데는 협상이 길어지자 급기야 이달 초 거래조건을 불리하게 설정했다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인천공항공사를 제소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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