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아이코스·글로 "전자담배 세금 다 오르면 가격인상 결정"…결국 5000원대 현실화

최종수정 2017.11.10 07:35 기사입력 2017.11.10 07:35

개소세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궐련형 전자담배 세금 '126원→529원' 인상
지방세 등 올리면 세금만 2986원…아이코스·글로, 가격인상 검토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이달 중 20개비 한 갑당 403원(126원→529원) 인상된다. 연내 담배소비세와 교육세, 건강증진부담금도 따라 오를 것으로 보여 내년 초에는 전자담배의 소비자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흡연자들이 우려했던 갑당 5000원 시대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한국필립모리스와 글로를 판매하는 BAT코리아는 "가격 인상 여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앞으로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도 오를 것으로 보여, 인상 폭을 보고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서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는 현행 126원에서 529원으로 403원 오르게 됐다. 개정안은 이르면 다음주에 시행된다.

앞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다른 세금과 부담금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임위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빠르면 연내에 국회 통과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궐련형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은 현행 1739원에서 1247원이 오른 2986원이 된다.
아이코스와 히츠

이에 따라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들은 세금 인상분을 감안하면 전용 스틱 가격을 5000원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KT&G의 신제품 '릴'이란 변수를 만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KT&G는 오는 20일부터 판매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 '릴'과 전용스틱 '핏' 가격을 각각 9만5000원(할인가 6만8000원), 4300원으로 책정했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디바이스는 정상가 12만원, 할인가 9만7000원, BAT코리아의 글로는 정상가 9만원, 할인가 7만원이다. 전용스틱 핏 가격은 히츠, 네오스틱과 동일하다.

게다가 임왕섭 KT&G 제품총괄 상무는 '릴'과 '핏'의 첫 선을 보이는 기자간담회에서 세금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에 대해 현재 상태로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세금이 오를 것으로 예측이 되기 때문에 추후에 검토는 하겠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공격적으로(가격전략)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KT&G가 갖춘 전국 유통망과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빼앗을 것으로 보여 업체들이 핏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상 폭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겠지만, 가격 인상을 저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재 한 갑당 4300원인 전자담배 가격이 5000원대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