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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동산 '레드카드'에 반색하는 대전

최종수정 2017.11.10 13:40 기사입력 2017.11.10 13:40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세종시에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면서 인근 대전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세종으로 쏠렸던 수요가 다시 돌아오고 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세종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03% 내렸다.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보합 및 오름세를 이어오던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달 30일 7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세종에 인접해 있는 대전은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19일(-0.03%) 이후 19주째 상승세다. 7월에 0.01~0.04%에 머물던 오름 폭도 지난달 0.05~0.10%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주에는 0.04% 상승률을 보였다.

이처럼 대전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세종으로 몰렸던 수요가 부동산 규제 직격탄을 피해 되돌아온 영향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대전 구도심의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분양시장도 호조세다. 대전 유성구 반석로에 위치한 ‘반석 더샵’은 지난 8월 청약경쟁률이 평균 57.7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98㎡에서는 50가구 모집에 6611명이 몰려 132.2대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한 지 세달 남짓 지났을 뿐이지만 전용면적 84㎡ 기준 최대 25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 수요가 공급보다 많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은 2016~2018년 동안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택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그도 그럴 것이 대전은 지은 지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82.6%에 달해 전국 평균인 77.8%를 웃돌고 있다. 반면 신규 아파트 공급은 적어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옆동네인 세종으로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대전의 재개발·재건축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며 “최근 세종에 부동산 규제가 집중되면서 교육·교통 등 인프라가 풍부한 대전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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