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정상을 환대하는 자리에 일본과의 '분쟁의 씨앗'을 들고 나왔다."(산케이신문)
“자국 주장을 선전하는 장이 돼 한일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울 것.(교도통신)”
일본 언론은 한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를 신속하게 보도하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청와대 공식만찬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사실을 주요 뉴스로 다루는가 하면, "한미 관계는 미ㆍ일 관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자화자찬식 보도도 쏟아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관객수까지 소개하며 "청와대가 위안부 등 역사문제를 미국 측에 어필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지지층이 위안부 한일 합의에 비판적이라는 점을 들어 "이씨를 초대한 것은 국내용 행동"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독도 새우'가 만찬 메뉴로 포함된 사실을 함께 전하며 "한ㆍ미ㆍ일 공조를 확인하는 자리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우익성향의 산케이신문 역시 "미국 역대 정권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역사ㆍ영토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신문은 이와 관련해 전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일본 측이 반발했다고도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서울발 칼럼을 통해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일본은 찾았지만 한국은 오지 않았다”며 “한국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닐 것이고 한미 동맹관계를 확인했으니 됐지 않나”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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