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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잃은 노동시장…등떠밀려 쫓겨나는 근로자 368만명

최종수정 2017.11.01 11:45 기사입력 2017.11.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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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자발적 이직자 500만명 돌파 가능성 제기

건설업·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주로 발생…제조업·도매 및 소매업도 늘어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사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직장을 잃거나 옮기는 근로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사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직장을 잃거나 옮기는 근로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올 들어 9월까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직장을 옮긴 근로자가 36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연말까지 5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자발적 이직자가 늘었다는 것은 해당 업종의 폐업 사업체 수가 늘었거나 경영난이 심화됐음을 의미한다.

1일 고용노동부의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비자발적 이직자는 367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286만8000명)보다 21.9%(80만8000명) 늘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32.4%(119만3000명)나 급증한 것이다.

통상 11월과 12월에 비자발적 이직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올해 비자발적 이직자는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역대 최고치에 달한다.

9월 한 달만 놓고 봐도 40만3000명이 이직해 전년 동월(32만8000명)보다 22.8%(7만5000명) 증가했다. 인력 구조조정은 대부분이 300인 미만 중소규모기업에서 이뤄졌고, 300인 이상 대규모기업의 경우 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비자발적 이직자는 건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주로 발생했다. 계절적인 일이 끝나거나 폐업ㆍ파산하는 곳들이 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9월 기준으로 건설업은 20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은 5만명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직장을 옮겼다.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각각 3만3000명, 3만8000명이 쫓겨났다. 사업시설ㆍ지원서비스업에서도 2만3000명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이동했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비자발적 이직자 발생은 주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경기가 어려워져 기업 활동이 부진해지면 정리해고를 하거나 계약직으로만 직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이 이직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상용근로자 5인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7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333만4000원)보다 1.3%(4만3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용 300인이상 대규모기업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82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475만5000원)에 비해 1.6%(7만4000원) 늘었다. 상용 5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규모기업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도 304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298만9000원)에 비해 1.8%(5만4000원) 증가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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