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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박원순, 3선 위해 달리나

최종수정 2017.10.30 11:38 기사입력 2017.10.30 11:38

내년 3월 마라톤 완주 목표…2~3일에 하루 새벽 달리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5일에 열린 서울달리기대회 10㎞ 부문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라톤에 빠졌다. 박 시장은 지난 7월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남산에서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달리는 모습이 찍힌 사진과 함께였다. 같은 글에서 목표는 내년 3월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3개월 동안 2~3일에 하루는 출근하기 전 오전 6~7시쯤 남산 산책로를 찾아 1시간 동안 달리기를 연습했다. 대부분 남산을 무대 삼아 뛰지만 가끔은 한강공원을 달리며 시민들과 호흡하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15일에는 연습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였다. 서울달리기대회 10㎞ 코스에 나가 완주한 것. 기록은 1시간12분대였다. 박 시장 가까이에서 연습을 도운 시 관계자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지만 처음이라 페이스 조절을 했다"고 말했다.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기부로 이어졌다. 서울달리기대회 이전에 열린 한 나눔장터에서 박 시장은 지난 7월부터 착용한 마라톤 운동화와 모자를 기부했다.
페이스북 글에서도 마라톤을 언급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지난 7월20일에는 KTX 해고 승무원들 얘기를 꺼내며 "요즘 제가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며 운동 중입니다. 사실 달리다보면 힘들고 숨이 차서 그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죠. 그래도 제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것은 함께 달려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KTX 해고 승무원들의) 러닝메이트가 돼 보렵니다. 곳곳에서 여전히 싸우고 있는 분들과도 같은 방향에 서서 함께 하겠습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울달리기대회 당일에도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한 길을 달려왔습니다. 저의 정치인생과 제 삶의 목표를 향한 그 마라톤의 도전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며 "세계에서 으뜸가는 도시 서울. 평화롭고 통일된 대한민국을 반드시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라고 적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라톤이 갖고 있는 '끈기' '노력' '도전' 등의 이미지를 본인에게 적용하기 위한 마케팅이란 얘기가 나온다. 박 시장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서울시장 3선 질문을 받으면 "여러 의견을 듣고 고민하는 중"이라고 답변하지만 실제로는 3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말이 여당 안팎에서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17일과 25일에 각각 있었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관심사는 박 시장의 3선 도전에 집중되기도 했다.

다만 박 시장 측근은 "박 시장이 체력을 관리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것이지 3선 도전과는 무관하다"며 "마라톤 이후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마라톤 완주에 도전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박원순 서울시장 페이스북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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