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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주선' 가짜 사이트 운영진 구속…피해 남성만 4000여명

최종수정 2017.10.27 07:43 기사입력 2017.10.26 13:59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허위 성관계 주선 사이트를 운영하며 남성들을 대상으로 9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상습사기 등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신모(42)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남성 회원들에게 ‘파트너’를 소개시켜 준다는 가짜 사이트를 개설해 6만8000명의 남성 회원을 모집한 뒤 3928명으로부터 9억6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여성 회원이 단 한명도 없음에도 SNS에 게시된 여성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 가상의 여성 프로필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후 스팸문자 등을 통해 남성 회원을 모집하고 여성과 대화와 만남을 위한 이용권 구매가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받았다.

건당 3만5000~50만원의 이용권 구매가 이뤄지면 사이트 운영진들이 카카오톡 등 메신저로 여성을 가장해 연락을 주고받다가 도중에 차단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피해자들은 여성이라 믿고 있던 상대와 연락이 끊기자 뒤늦게 사기를 당한 사실을 인지했으나, ‘파트너’를 만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이트 홍보를 위해 경쟁 사이트의 회원정보를 해킹하는 한편,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고자 일본에 서버를 두고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한 우회 접속, 가상 전화번호 생성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유형의 홈페이지들은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하고 여성회원이 없는 사기 사이트”라며 “불법사이트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사기 피해 및 개인정보 침해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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