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절대 아니다" 반박…정확도 그대로
애플이 아이폰10주년작 '아이폰X(텐)'의 생산 증대를 위해 얼굴인식센서(페이스ID)의 정확도를 낮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이 오인식률 상승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같은 결정을 감행한 것은 아이폰X의 물량 부족 때문이다. 내달 3일 미국 등에서 1차 출시되는 아이폰X은 현재 심각한 물량난을 겪고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KGI 시큐리티의 밍치궈는 "출시일에는 200만~300만 대, 연말 홀리데이 시즌까지 2500만~3000만 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치 4000만대에서 크게 준 수치다. 애플은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아이폰 7800만대를 판매했다.
물량난의 주요 원인은 핵심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서다. 특히 페이스ID의 생산 수율이 문제다. 블룸버그는 "페이스ID는 도트 프로젝터, 적외선 카메라, 투광 조명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도트 프로젝터 협력업체들의 생산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도트 프로젝터 등의 생산 규격 완화가 페이스ID 인식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문ID 보다는 더 정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같은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반박하고 페이스ID의 오인식률은 여전히 100만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의 이같은 노력에도 페이스ID 공급 부족은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8'의 실적 부진으로 비상에 걸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아이폰8의 출시 첫 달(9월22일~10월21일) 글로벌 판매량이 1890만대에 그쳤다. 이는 '아이폰7'의 첫 달 판매량 3500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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