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광주광역시 동구(청장 김성환)는 오는 26일 금남로3가에 위치한 ‘금남로공원’ 지명변경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다 올해 5월 광주4·19민주혁명기념사업회(회장 이병열)가 4·19정신을 기리기 위해 ‘금남로공원’을 ‘금남로4·19공원’으로 지명변경 요청했다.
이에 동구는 지난 8월 지명위원회를 개최했지만 ‘금남로4·19공원’이 아닌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의미를 담아 ‘광주3·15’ 공원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호남4·19혁명단체총연합회(회장 김영용)의 반대의견으로 결정이 보류돼,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최종조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
동구는 간담회에서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11월 중으로 제2차 동구 지명위원회를 개최해 ‘금남로공원’ 지명변경 민원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주광역시 지명위원회와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지명위원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교통부장관이 고시하면 공식적으로 지명변경이 확정된다.
김성환 동구청장은 “이번 간담회가 ‘금남로공원’ 지명변경과 관련한 단체들의 입장을 듣고 서로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체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명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19혁명의 최초 발원지인 금남로에서는 3·15부정선거 당시 경남 마산보다 3시간여 앞서 ‘곡 민주주의 장송(哭 民主主義 葬送)’ 의거가 일어났으며 4월 19일 당일에는 학생들의 행진에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지역 사망자 8명 중 4명이 금남로에서 사망했고 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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