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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녹취록' 공개될까…친박청산·보수통합에 새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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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洪 재판과 수사에 영향 미치고 '다른 게임' 될 것"…30일 최고위, 징계안 처리 최대 고비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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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 청산을 둘러싼 갈등에 '성완종 리스트' 관련 녹취록이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다면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홍준표 대표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홍 대표 체제가 수세에 몰리면 당 혁신 작업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녹취록이 공개된다면 (홍 대표와 서청원 의원 중) 누군가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홍 대표에 대한 대법원 재판과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차원의 진상파악을 넘어서는 다른 게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고(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의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서 의원이 '탈당 권유' 징계에 반발하면서 홍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성완종 리스트를 언급했다.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도 전날 국정감사에서 홍 대표가 서 의원에게 핵심증인인 윤모씨의 법정 진술을 번복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객관적 자료(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이 의원이 주장하는 녹취록이 공개된다면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다. 홍 대표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불리한 위치에 놓일 뿐만 아니라 그가 추진해 온 '보수 대통합' 시도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 의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 시도도 무위로 끝날 수 있다.
친박 성향의 한 재선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층이 돌아오고 있는 이런 시점에 징계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정감사가 끝나고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감을 마친 후 친박계가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30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가 징계안 처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예정인 가운데 정 원내대표는 홍 대표의 리더십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투톱'인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가 인적청산 방식에 온도차를 드러낸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서·최 의원에게 당이 나아갈 모습을 설명하면서 용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등의 노력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윤리위를 통해 내쫓듯 하면 당연히 반발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에 의해서 탄핵 반대 입장이었던 사람들이 축출되는 모습은 올바른 모습이 아니지 않나"라며 "홍 대표가 당을 장악하기 위해 베팅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서ㆍ최 의원은 현재 해외 공관 감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후반기에 입국할 예정이다. 전날 출국한 홍 대표도 4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후에야 본격적인 맞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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