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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인천공항, 인도장 大亂 심각…면세품 미인도 건수 4년만에 '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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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9월까지 99만건 달해
황희 의원 "급증하는 관광객 맞춰 인도장 설치 확대해야"

지난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면세품 인도장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지난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면세품 인도장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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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인도장 부족 문제로 구입한 면세품 인도를 포기하고 출국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역시 인도장 확충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으나, 인천공항공사 측은 좀처럼 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갑)이 한국면세점협회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인도장 부족으로 올 한 해(1~9월) 99만건의 면세품 미인도가 발생했다. 이는 2013년 12만4000건 대비 698%(86만8000건)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미인도 면세품 금액은 올해 1억3192만 달러로 2013년 2037만 달러 대비 548%(1억1155만 달러) 증가했다. 미인도 면세품은 고객의 늦은 출국 수속, 면세업체 측의 오류 등도 원인이지만 대부분 인프라 부족에 따른 대기인원 문제 때문에 발생한다.
인도장 이용객 전체 증가율을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도건수는 4654만건으로 2013년 695만건 대비 569%(3959만건) 늘었다. 인도금액은 올해 77억1517만 달러로 2013년 대비 330%(59억2950만 달러)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초 황금연휴 기간 출국객이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미인도 건수 및 금액은 기존 집계치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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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미인도 발생은 인도장 시설 부족에 따른 것이다. 출국하는 내국인 및 외래관광객들이 공항면세점 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인터넷면세점이나 편의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한 시내면세점 이용을 선호하면서 인도장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로 시내면세점 이용객 비중은 2014년 64.8%에서 올해 75.4%로 증가했지만, 출국장(공항)면세점 이용객은 2014년 30.2%에서 올해 20.1%로 줄었다.

반면 인천공항내 인도장 면적은 더디게 늘고 있다. 2013년 1266㎡에서 2014년 1298㎡, 2015년 1454㎡, 지난해 2611㎡, 올해 6월 말 기준 3280㎡으로 4년 간 159% 확대된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비상업시설로 임대료가 발생하지 않는 인도장을 확충하는 데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황희 의원은 이에 대해“인도장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은 급증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인천공항공사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며 “13년 연속 서비스 평가 세계1위 공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행객들을 위한 인도장 설치를 신속히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장 확충과 통합시스템 구축은 오래전부터 업계가 인천공항공사 측에 꾸준히 호소해왔던 문제"라면서 "현장에서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업무를 지원해야 하는 현업 쪽에서는 고객 신뢰나 브랜드 이미지 문제와도 맞물려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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