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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2018년 증시의 불안요인은?

최종수정 2017.10.24 11:13 기사입력 2017.10.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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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주식시장이 뜨겁다. KOSPI 2400선을 회복한 것은 물론 장중 2500선도 넘어섰다. 증시랠리를 촉발한 1등 공신은 기업실적 개선이다. KOSPI200 종목의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113조원에서 2016년 136조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7년에는 무려 18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이익이 개선되는 이유는 수출 호조 때문이다. 2017년 9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5% 증가했으며, 특히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23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기댄 일시적 호조라고 비판하지만, 13대 수출 품목 중에서 철강과 자동차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지금이 좋다고 해서 미래도 좋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2018년은 경제 환경의 변화를 촉발할 잠재력을 지닌 위험 요인이 잠복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첫째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이하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현 의장의 공이 지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인정할지는 의문이다. 대선기간 중 당시 트럼프 후보가 "옐런 의장이 저금리 정책을 펼쳐 주식시장의 버블을 유발했다"고 공격했던 기억이 생생하며, 얼마 전 열렸던 연준의 정례 경제 콘퍼런스(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의장이 "섣불리 금융규제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을 비판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

물론 연준 의장이 바뀐다고 해서 당장 큰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식시장의 참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 의장이 교체될 경우 그의 한마디에 시장이 과민 반응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둘째 중국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1978년 개혁 개방 노선을 채택한 이후 중국경제는 연평균 9.7%라는 놀라운 성장을 달성했고, 한국도 '중국특수'를 누릴 수 있었다. 당시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은 '남순강화'로 대변되는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펼쳐, 1978년 4.6%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비중을 2015년 22.4%까지 끌어올리며 중국을 세계 최대의 공업국으로 변신시켰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민생안정'이라는 중국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바뀌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정책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조치가 한국ㆍ일본ㆍ대만 등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3위 국가들에 대해 다양한 이유로 경제 보복을 단행한 것이다. 어떤 기업이든 자신에게 핵심적인 부품이나 원자재를 공급해주는 회사를 하나만 두는 경우는 드물다. 왜냐하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자산업의 공급차질이 심각했었던 것처럼, 특정 공급 선에만 의지하다 심각한 문제를 겪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상위 국가의 활동이 위축되면, 시장점유율 제4위인 미국만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이상과 같은 요인들 모두 '잠복한 악재'에 불과하다. 옐런 연준 의장이 연임될지도 모르며, 또 연준 의장이 바뀌더라도 새로운 의장이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중국 당국이 10월 당대회 이후 한국에 대한 직간접적인 재제를 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2012년 말의 18차 당대회 이후 일본에 취해졌던 각종 보복 조치들이 점차 완화되지 않았던가.

따라서 무작정 2018년 증시를 비관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만 강력한 기업 이익 증가세만 바라보며 강세장에 도취되기보다, 잠복한 악재가 고개를 내밀 경우에는 약간이라도 눈높이를 낮추고 대응하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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