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회복세 뚜렷세
보따리상 효과…수익성 악화는 숙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직후 급감한 외국인 관광객수가꾸준한 회복세를 보인데다 이달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내국인들이 미리 미리면세점에서 지갑을 활짝 열었던 덕분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보따리상에 의존하던 면세점 업계에 황금연휴 직전 내국인 관광객들인 인터넷면세점과 시내면세점으로 발길을 옮긴 덕분이다.
지난달 전체 이용자(390만692명) 가운데 내국인은 263만778명으로 매출은 3억105만 달러를 집계했다. 지난해와 올해 휴가철 내국인 매출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은 126만9914명으로 9억3121만 달러를 면세점에서 지출했다.
면세점업계의 매출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과 내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 등으로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시내면세점의 송객수수료율은 매출의 20.1%였다. 송객수수료율은 면세업체가 여행객을 모집해온 여행사에 주는 일종의 리베이트다. 금한령 이후엔 매출이 급감하자 보따리상에게 송객수수료를 포함해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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