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체코·사우디아라비아 등 초대형 원전 수주 입찰 앞두고 있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재개되면서 앞으로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이후 우리나라 원자력업계에선 "신고리 5,6호기도 짓다가 중단됐는데 해외에 어떻게 국내 기술을 내다팔 수 있겠냐"라며 수출길 마저 막히게 될 거란 우려가 컸었지만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해외 원자력발전소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23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은 현재 21조원 규모의 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무어사이드 원전 컨소시엄인 뉴젠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과 22조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전도 내년 입찰이 시작돼 2019년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올해 말엔 인도에서 1조원 규모의 원전 기자재 공급업체가 선정될 예정이다.
원자력 업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은 정부 프로젝트의 협력사 자격으로 주기기를 납품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의 경쟁업체들의 재무 상황이 나빠지면서 두산중공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신고리 공사 재개 결정으로 국민적 지지를 확인한 만큼 해외 수주에서도 다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35년까지 계획된 신규 원전은 총 27개국에 8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14년 2535TWh(시간당 테라와트, 1테라와트는 1000기가와트)였던 원자력 발전량이 2025년 3405TWh, 2040년 4532TWh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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