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들어 글로벌 주택가격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주택가격 급락과 이로 인한 글로벌 금융불안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글로벌 주택가격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올해 1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의 98.7% 수준을 회복했다.
향후 세계경제가 개선흐름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기 및 소득여건은 각국 주택가격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가계부채는 주택가격의 상승여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주택공급은 글로벌 경기 개선, 선행지표의 호조 등에 비춰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주택가격은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급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미국 등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가속될 경우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국가의 주택시장 및 실물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은 가계부채 규모가 금융위기 이후에도 큰 폭으로 확대된 만큼 주택가격 급등락이 발생할 경우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는 점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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