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삼표산업은 대체 부지 찾기에 나서야한다. 이번 협약에서 이전 시기를 5년이나 유예한 것도 성수공장이 이전할 대체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와 레미콘 차량 운전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일대 주민들의 불만은 수 십년간 이어졌다. 소음과 미세먼지, 매연, 도로파손 등으로 주민 불편이 심해지면서 공장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1998년 서울신청사 이전부지로 검토됐고 2004년 이 부지를 포함한 서울숲 조성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2005년 서울숲이 개장하고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민원도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로 고려해 매입을 추진한 것도 비슷한 시기다.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의 대체지는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수공장은 강남권과 강북권을 잇는 성수대교 북단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레미콘 수급의 요충지다. 업종 특성상 최대 90분 이내 레미콘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입지가 중요하다. 현재 서울에는 성수동 사업지를 비롯해 풍납동(삼표)과 세곡동(천마콘크리트), 장지동(신일씨엠) 등에 레미콘 공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음과 미세먼지 등의 주민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공장인 탓에 도심에서 대체 부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서울시와 지자체 등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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