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재일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를 '오재일 시리즈'로 만들었다.
오재일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오재일의 몫이었다. 그는 유효표 마흔네 표 중 스물여덟 표를 가져갔다.
플레이오프 및 포스트시즌 홈런 관련 기록도 모조리 오재일의 차지가 됐다.
오재일의 한 경기 4득점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여섯 번째, 플레이오프에서 세 번째로 나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또 시리즈 전체 9득점은 2008년 팀 동료 오재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단일시즌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오재일은 4차전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자신의 활약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더 기쁘다고 했다.
다음은 오재일과의 일문일답.
- 소감은?
"제가 잘한 것보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너무 기쁘고 기분좋다."
- 홈런을 네 개나 쳤는데?
"잘 모르겠다. 두 개까지 쳤을 때에는 하나 더 칠 수 있을까 했다. 세 개 쳤을 때에는 아무 생각도 안했다. 네 개 쳤을 땐 어이가 없었다. 초등학교 때 야구 시작하고 한 경기에서 홈런 네 개 친 것은 처음이다."
- 초구 홈런이 많았는데?
"NC 투수들이 빨리 공격해 들어오기 때문에 준비를 해서 적극적으로 타격했다."
- 홈넌 네 개 중 기억에 남는 홈런은?
"첫 번째 홈런이다. 생각했던 자세와 연습하고자 했던 자세가 나왔다.
- 홈런을 치는 타자들은 흔히 공이 멈춰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런 것 모르겠다. 직구 생각하면 직구가 들어오고 계속 생각한대로 공이 들어왔다."
- 네 번째 홈런 치고 들어왔을 때에는 덕아웃이 조용했는데 동료들이 무슨 얘기를 하던가?
- '또 뭐냐'고 하더라.
- 종전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이 김민성이 기록한 7타점이다. 김민성은 7타점 기록이 안 깨졌으면 한다고 했는데?
"9타점 기록도 언젠가 깨질 것이다. 별 생각 없다."
- 한국시리즈에서 헥터 노에시하고 양현종을 상대해야 하는데 복안은?
"특별한 복안은 없고 선수들이 워낙 잘 치니까 정규시즌 때랑 똑같이 대비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 앞 타순에 김재환이 있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되나?
"앞에 워낙 강타자가 있어 재환이를 너무 신경을 쓰다 보니 저한테 좀 실투가 오는것 같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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