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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업 실적 시즌 개막…반도체 '쾌청', 디스플레이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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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상최대'…반도체 이익률 50% 육박
LCD 가격 하락 시작…LG디스플레이는 '고난의 행군' 시작
갤럭시노트8·아이폰8 출시 효과…부품주들은 '하하호호'
LG전자, TV·가전 영업이익률 고공행진…휴대폰 적자 확대


전자기업 실적 시즌 개막…반도체 '쾌청', 디스플레이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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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이번 주부터 전자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2017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기업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업종별로 초호황기를 맞고 있는 반도체는 여전히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하락세를 맞이한 디스플레이 업종은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5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을 시작으로 26일 SK하이닉스, LG전자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주에는 30일 삼성전기가, 31일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 랠리…내년까지 '쭉'=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4% , 영업이익은 3.0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이 29.65%, 영업이익은 178.85% 증가한 것이다.

3분기 실적은 반도체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달해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2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스플레이패널 영업이익은 1조원을 약간 밑돌 것으로 예상되며 IM(IT&모바일)은 3조원 안팎, CE(소비자가전)는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8GB HDM2 D램 반도체 실물

삼성전자 8GB HDM2 D램 반도체 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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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실적 발표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반도체 10조원, 디스플레이패널 9000억원, IM 3조3000억원, CE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반도체 10조3000억원, 디스플레이패널 9000억원, IM 3조원, CE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각각 7조9449억원, 3조8246억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이 7조8000억원, 영업이익 3조8000억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전분기 대비 17%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0%, 전분기 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조4000억원과 3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LCD 가격 하락에 무릎꿇은 디스플레이…"OLED만이 살길"=상반기까지 고공 행진하던 디스플레이는 3분기 들어 성장세가 꺾인 모습이다. LCD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은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870억원이 예상되며 이전 전망 대비 하향 조정한다"며 "LCD 패널 가격은 4분기에도 하락할 전망이고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시점이 연기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할 문제"라고 짚었다.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디스플레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CEO 한상범 부회장.

2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진행된 LG디스플레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CEO 한상범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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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투자증권은 "TV 수요는 예상보다 더 부진하고 TV LCD 패널 가격은 3분기 들어 5.2% 하락했다"며 "3분기 매출액은 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981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부품 3총사 '호조' 지속…"땡큐 애플"=이밖에 전자 부품 기업들은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8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삼성SDI 매출은 1조6489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컨센서스(285억원)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갤럭시노트8 배터리 신규 공급 건으로 IT용 전지 출하량이 증가해고 신규 중국 편광판 라인 가동으로 편광판 매출액이 증가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공급 부족과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4% 증가한 1091억원으로 예상되며 4분기 영업이익도 1117억원으로 증익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전체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는 MLCC 수급이 4분기에도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은 최대 공급처인 애플의 신규 아이폰 출시 효과가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은 2분기대비 32.9% 증가한 1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74.1% 증가한 565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광학 솔루션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의 전장 부품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4분기에는 아이폰X에 들어가는 3D센싱 모듈의 수율 개선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TV·가전 프리미엄 전략 '적중'…휴대폰은 '한숨만'=LG전자는 지난 10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5조2279억원, 영업이익 5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82.2% 증가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44조4365억원, 2조10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53.1% 늘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의 LG전자 부스를 찾아 기술과 제품들을 점검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공개하고 전시공간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사진=LG전자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7)의 LG전자 부스를 찾아 기술과 제품들을 점검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공개하고 전시공간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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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TV와 가전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휴대폰 사업이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사업부문별로 H&A사업본부 4428억원, HE사업본부 4069억원, MC사업본주 -3543억원, VC사업본부 -168억원의 영업이익(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TV와 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9%를 상회하며 기대 이상 선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휴대폰은 재료비 원가 상승 부담, 프리미엄폰 판매 부진 영향에다 일회성 비용이 더해져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커진 것과 관련, 키움증권은 "휴대폰 특허 관련 일회성 비용이 1000억원 남짓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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