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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 만루포 민병헌 '김준완 의식해 밀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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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난타전이 계속되고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세 경기 연속 만루홈런이 터졌다. 그리고 만루홈런을 친 팀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20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의 주인공은 두산의 민병헌이었다.
그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에서 NC 선발 에릭 해커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두산은 14-3으로 NC를 제압하고 1차전 패배 후 2연승,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다. 1승만 더 하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민병헌은 만루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6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민병헌의 홈런 타구는 오른쪽 파울 폴대 바로 안쪽에 떨어졌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깥쪽만 보고 들어갔다. 적극적으로 쳐야겠다, 땅볼이 안 나오게 강하게 친다는 생각만 했다"고 했다.

민병헌은 1차전에서도 두산이 4-2로 역전한 4회말 분위기를 기울일 수 있는 2루타를 칠 뻔 했다. 하지만 완벽한 2타점 2루타로 보인 타구를 NC 중견수 김준완이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후 두산은 5-13으로 역전패 했다.
김준완은 3차전에서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인터뷰에서 김준완과 관련해 유쾌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민병헌은 타석에서 김준완을 의식했냐는 질문에 "(박)건우의 타구가 잡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의식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김준완은 이날 박건우의 2루타성 타구를 담장에 부딪히며 뛰어 올라 잡아냈다. 김준완을 의식해 밀어친 것이냐는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방망이가 밀린 것"이라고 답해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홈런 타구에 대해 "최소한 담장을 맞힐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두산 민병헌 [사진= 스포츠투데이 DB]

두산 민병헌 [사진= 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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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은 1차전에서 2루타성 타구를 도둑 맞으면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팀이 17점이나 냈지만 3타수 무안타. 3차전에서 대포 한 방을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민병헌은 "잘 돼서 좋다. 팀원들에게 힘 불어넣어 주려고 열심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고 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타선은 폭발하고 있다. 세 경기에서 36점을 뽑았다. 이에 대해 민병헌은 지난해 경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오래 기다렸다. 올해는 기다리는 기간이 많이 짧다. 지난해 경험이 올해 도움이 되는것 같다. 또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지난해 경험이 있어서 더 편하게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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