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아이폰X, 중저가 버전으로 2018년 출시설

OLED·트루뎁스 카메라 탑재
약 10만원 저렴한 모델 출시설
'리스본'·'항저우' 코드명도 나와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 목적" 분석

아이폰X

초고가 논란을 빚고 있는 아이폰X이 중저가형 버전으로 2018년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X의 신기술을 탑재하면서도 저렴한 아이폰X 보급형 모델이 2018년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리스본(Lisbon)'과 '항저우(Hangzhou)'라는 코드명도 붙여졌다"고 중국 현지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일본 인터넷매체 마코타카라(Macotakara)는 "저가형 아이폰X 모델은 올해 출시될 모델보다 약 1만엔(90달러/약 10만원) 가량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해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X의 가격은 미국시장 기준 64GB 모델 999달러(112만7000원), 256GB 모델이 1149달러(129만7000원)다. 판매세나 부가가치세 등 세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는 판매세 9%가 붙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때문에 256GB 모델은 국내 출시가가 140만원에 달한다는 전망도 제기된 상태다.

저가형 아이폰X에는 기존 아이폰X와 동일하게 OLED디스플레이와 트루뎁스(TrueDepth)카메라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폰아레나는 이같은 루머의 배경에는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 의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현지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치르고 있다. 올해 3분기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1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화웨이가 31%로 선두에 있다.

폰아레나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지만, 64GB 아이폰X의 999달러 가격표로는 중국 소비자들이 마음을 사로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