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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약일까 독일까' LCC 장거리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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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장거리 수요 생길 것' vs '수익내기 쉽지 않아' 갑론을박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 이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대형기재를 도입해 장거리 직항 노선을 띄우거나, 동남아 지역에 거점(법인)을 마련해 역외 노선과 연결하는 진출 방식 등을 놓고 사업성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장거리 노선 진출은 새로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앞서 진에어는 국적 LCC 중 최초로 하와이ㆍ케언즈 등에 잇따라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 사업에서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티웨이항공도 내년 기업공개(IPO)를 거쳐 장거리 노선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현재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고 있거나 새롭게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LCC는 20곳이 넘습니다. 유럽 최대 LCC인 라이언에어는 지난 2015년 일찍이 대서양 횡단 노선에 진출해 런던~뉴욕 노선을 운항 중이며, 싱가포르 스쿠트항공은 싱가포르~시드니를 비롯한 다수의 장거리 노선을 띄우고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 신설이 이어지면서 LCC만으로 지구 한바퀴를 도는 일도 가능해졌습니다. LCC의 공급 확대가 중ㆍ단거리 여행수요를 창출했듯이 장거리도 저렴하게 가려는 수요가 분명히 존재할것이라는 게 찬성론자들의 주장입니다. 좌석이 안락하지 않아도, 기내식이 나오지 않아도 수송에만 집중한 저렴한 항공권을 원하는 여행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LCC의 장거리 진출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는 비즈니스'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회의론자들은 LCC의 장거리 노선 진출을 초고층빌딩 사업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단위면적당 건축비가 일반 건물 대비 2배 이상 높은 초고층빌딩 사업은 분양가가 높고 임대작업이 쉽지 않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비용과 리스크 확대라는 측면에서 대형기재 도입과 인력과 정비시설 확보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거리 노선 사업이 낮은 비용구조로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LCC 비즈니스 모델과 맞지 않다는 것이지요.
2005년 우리나라에 LCC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시장의 평가는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은 해외여행객 10명 중 2~3명이 LCC를 이용할 정도로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LCC의 장거리 진출에 대해서도 여전히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낼 지 LCC의 또 다른 도전이 흥미롭습니다.

[낭중지추]'약일까 독일까' LCC 장거리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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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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