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당과 통합안 공식 보고 드린다"…바른정당 공식적인 통합 논의 시작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주호영 바른정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국민의당의 통합 제의와 관련 "최고위에 공식 보고를 드린다" 공식적인 당내 논의를 시작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오전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저를 찾아왔다"며 "한국정치가 양당체제하에서 극당의 대결과 파행으로 점철됐다. 국민들이 원한 다당제의 불씨를 살려야하고 개혁·중도세력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대 당 통합과 관련해 국민의당쪽에서 많은 의원들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원하고 계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가 통합에 대한) 바른정당 의원들을 뜻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고위에 공식 보고를 드린다"며 "구체적인 (국민의당의) 제안 여부에 따라 의원들과 당원의 의사를 확인하는 계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말 안철수 대표를 만났다"며 "양당의 당내 사정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고 양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아직은 논의가 구체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와 당에 (통합안을) 보고한 셈"이라면서도 "국정감사 중이라 의원들이 흩어져 논의가 활발하지 않을 것 같다. 접촉되는 의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 달라고 이야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최고위에 통합과 관련한 의제가 올라가면서 당내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가 다음달 11월 13일로 예정되어 있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논의는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