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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9차 당대회]시진핑의 3시간24분짜리 '마라톤'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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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당대회 개막식 업무 보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AP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차 당대회 개막식 업무 보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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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개막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자신의 국정 운영 지침인 '치국이정(治國理政)' 이론이 담긴 새로운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천명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대회 개막식 업무 보고에서 "이번 대회의 주제는 초심과 사명을 잃지 말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깃발 아래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승리를 취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새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만들었으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 임무는 사회주의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면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업의 전체 구도는 5위 1체며 전략은 4개 전면"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진핑 사상인 샤오캉 사회 확립·심화 개혁·의법치국·종엄치당 등 '4가지 전면' 전략과 경제·정치·문화·사회·생태문명 건설 등 '5위 1체' 국정 운영 사상 및 전략이 당장(黨章·당헌) 개정안에 포함됐음을 의미한다.
시진핑의 '치국이정' 이론 중의 하나인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이론·제도·문화에 대한 '4개 자신감(四個自信)'도 이날 연설에서 언급됐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 모순이 날로 증가하는 좋은 생활에 대한 인민의 요구와 불균형적인 발전으로 바뀌었다"면서 "새로운 시대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발전관의 계승과 발전이며 인민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행동 가이드"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샤오캉 사회의 전면적인 기초 아래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며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시 주석이 집권 1기에 제시했던 '양대 100년의 꿈'인 공산당 창당 100주년(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2049년)까지 부강한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집권 2기를 맞아 세분화해 제시한 것이다.

시 주석은 집권 2기에도 반부패 운동과 개혁·개방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전면적으로 종엄치당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당헌을 근본 원칙으로 삼아 당내 환경을 정화하고 각종 부정 풍조를 바로 잡아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 건설은 위대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경제는 중고속 성장을 유지해 세계 주요국 중 선두에 섰으며 공급 측 구조개 혁을 깊이 있게 추진해 경제 구조가 부단히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강군 건설과 관련해 2020년에 기계화 및 정보화에 중대한 진전을 만들고 2035년까지 국방과 군대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해 21세기 중엽까지 세계 일류 군대로 만들겠다"면서 "중국 특색 대국 외교는 신형 국제 관계를 구축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2300여명의 당대표단이 모인 자리에서 3시간24분 동안 68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읽었다. 이번 연설은 지난 5년 동안의 성과를 홍보함과 동시에 집권 2기의 정책 구상에 대한 보고였다.

가장 강조된 용어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로 모두 69차례나 언급됐다.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32차례, '샤오캉 사회 실현'이 17차례, 반부패 투쟁 20차례, 종엄치당 7차례 순이었다. 3시간이 넘는 연설에 사용된 단어는 3만여개로 추정되며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72차례 박수가 나왔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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