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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2019년 그룹 매출 1조 선언…M&A로 몸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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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개 포함 총 계열사 15개…올해 그룹 매출 5000억원 전망
M&A 확대해 그룹 매출 1조원 목표 수립…교육, 헬스케어, 세이프티 사업 주력
올해 인수한 산청은 2019년 IPO 계획…추가 회사 인수도 구상
가평 58만평 부지에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회사를 설명하고 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회사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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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기업은 인수합병(M&A)로 더 성장할 수 있다. M&A 등으로 2019년 한글과컴퓨터그룹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산청 인수…M&A로 내후년 그룹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최근 개인안전장비 국내 점유율 1위 기업 산청을 인수하기로 했다. 자회사 한컴세이프티를 설립해 산청 지분 100%를 26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산청은 47년 동안 호흡기, 마스크, 보호복 분야에서 140여건의 특허기술을 개발할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간 M&A를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룬 한컴그룹은 이번 산청 인수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체제 변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산청 인수를 통한 매출은 올해 4분기부터 반영될 것이고 올해 그룹 매출액은 5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유기적 성장, 지속적인 인수합병,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통한 미래 사업 추진,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의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2019년까지 매출 1조원 규모의 종합 ICT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김 회장 구상이다.

한컴그룹은 2013년 한컴MDS를 통해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을 인수해 성공적인 사업체제 변환 시너지를 이뤘다. 당시 한컴그룹은 계열사 한컴MDS가 영위하고 있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과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의 하드웨어 기술을 접목해 방위산업분야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한컴MDS의 매출은 1502억원으로, 과거 유니맥스정보시스템 인수 때인 2013년 매출 837억원보다 약 2배 가량 성장했다. 한컴MDS의 자회사인 유니맥스정보시스템은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내년 2월께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인수하는 산청은 내년 수출확대, 로봇사업과 시너지, 개인용 안전키트 출시 등으로 실적을 키우고 2019년 상반기 IPO를 계획하고 있다. 산청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는 한컴세이프티는 한컴이 800억원을 투자했고 나머지 1200억원은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했다. 한컴세이프티가 산청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650억원이 인수금융을 통해 투입된다. 이에 한컴의 실질적 산천 지분율은 50%가 되는데 향후 20%를 일반공모로 진행해 인수금융 650억원을 상환하고 지분 10%는 블록딜로 600억~7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 경우 한컴의 지분율은 33%가 된다.

김 회장은 "기업이 굳이 많은 지분을 소유할 필요가 없고 적정 지배구조만 가질 수 있으면 된다"며 "독보적 경쟁력을 지닌 산청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인안전장비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인데 이를 판매할 계획이고, IT융복합기술을 산청에 적용해 회사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2650억원에 인수했지만 산청의 기업가치는 4000억원이고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향후 산청 인수를 통해 발생하는 현금 약 2000억원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수자금으로 쓸 생각이다. 김 회장은 "2019년 산청의 시가총액은 6600억원, 매출은 1600억원, 순이익은 310억원, 현금보유는 2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2019년 상반기 안에 큰 회사 인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종속적 기업 인수하지 않을 것이고 독보적 영역을 가진 기업, 미래가치가 높은 기업 등 추구하는 M&A원칙이 있다"며 "현재도 여러 회사들을 보고 있다"고 했다.

◆한컴그룹의 포트폴리오 변화…세이프티, 헬스케어, 교육= 한컴그룹은 세이프티사업을 그룹의 주력 분야로 정하고 산청의 안전장비제품에 그룹이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호흡기나 마스크 등에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와 통신모듈,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하고, GPS시스템과 심박센서, 체온센서, 오염도센서, 화학센서 등이 결합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안전장비 개발을 목표로 개인 안전장비 시장의 스마트 웨어러블화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오피스, 시큐리티 등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음성인식, IT융합교육, 로봇, 헬스케어 등에도 진출을 가속화한다.

경기도 가평군 58만평 부지에 헬스케어·교육 분야를 주축으로 하는 대규모 SW생태계도 조성한다. 한컴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연구개발 기관을 비롯한 국내 주요 종합의료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컴의 높은 브랜드인지도를 기반으로 자연과 IT기술이 어우러지는 미래 4차산업혁명 기반 교육 플랫폼도 함께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가평 땅을 임직원들에 증여해서 핵심 임직원들은 가평에 땅 100평 이상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이상헌 한컴그룹 부회장은 "자연 기반의 생태계와, 이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4차산업혁명 기반 요소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며 "부조화의 조화를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오피스 시장 23조원에서 한컴이 차지한 점유율이 0.5%에 불과한데 이를 키워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내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전 세계에 9개국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외 기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각 현지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호 보완 가능한 IT기업과도 연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청사진을 내놨다.

이 부회장은 "올해 말 한글과컴퓨터그룹은 5000억원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내년 5800억원, 2019년 6400억언에 나머지는 M&A를 미래적 사업으로 실현해 지금의 2배인 매출 1조원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철 회장은 "한컴의 높은 브랜드 파워와 첨단 기술력을 토대로 세이프티, 헬스케어, 교육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M&A를 통해 한컴그룹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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